선거 때까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총리직을 사임하고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며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지난 2022년 5월21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이날까지 1077일간 총리직을 수행해 역대 단일정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갖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의 사표 수리 시점은 2일 오전 0시”라고 밝혔다.
그간 한 대행을 보좌해온 참모들도 이날 자정까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됨에 따라 6·3 대통령 선거 때까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최 부총리는 한 대행이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탄핵심판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올해 3월 24일까지 88일간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