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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김경수, 개헌놓고 격돌…경제 문제 시급성에 공감

이재명 “개헌 시급한지 의문” 김경수 “당장 안돼” 김동연 “안 하겠다는 말”

임기 첫 100일 과제…이재명·김경수 “한미통상협상” 김동연 “경제 워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23일 두 번째 토론회에서 개헌과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의 간판정책으로 불렸던 ‘기본사회론’을 놓고도 입장 차를 보였다.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가 주관한 민주당 대선 경선 두 번째 토론회에서 80분 가량 주요 분야 정책을 놓고 토론했다.
차기 정부의 임기 첫 100일 과제에 대해 세 후보 모두 경제 문제를 꼽았다.

이 후보는 “제일 중요한 것은 아마 한미 통상문제를 협상하는 것”이라며 “또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는 측면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긴급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지난번 문재인 정부 출범 때처럼 국정기획자문위와 같은 것을 긴급히 구성해서 정책 공약을 정리, 소위 5개년 계획을 빨리 세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통상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민관 협의 기구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워룸’ 같은 것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가 급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개헌 문제를 두고선 분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개헌 문제를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방안, 기본권·자치분권 강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은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도 “개헌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내란세력과 동거하는 정치세력과는 개헌논의에 당장 착수하긴 어렵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개헌을 천천히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임기 내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 같다”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친일파·과거사 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앞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 후보가 친일파와 과거사 문제를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동연 후보는 “모름지기 지도자는 역사관과 이런 (과거사) 문제에 대해 확고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정 주필 발언은) 중간이 생략된 것”이라면서도 이념 문제로 너무 분열되고 대결이 격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단 먹고사는 문제,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책 기조와 관련해선 세 후보 모두 차기 정부가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남북 간 핫라인 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고, 북미 대화에 대한 차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도 한 목소리를 냈다.

김동연 후보는 “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진행되도록 우리가 같이 지원하고 참여해야 한다”며 “남북 간 군사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핫라인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도 “남북 관계서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다음 정부 과제이고, 군사적으로 우발적 충돌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남북 핫라인과 군사 합의 복원, 통일부 ‘평화협력부’ 확대 전환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장 통일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정부의 방침을 평화에 방점을 두고, 국민들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평화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외교 협력을 제대로 해나가면 얼마든지 평화 체제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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