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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의 방문에 ‘비판적’ 그린란드 군기지 대장 해임돼

그린란드 피투픽 우주기지 사령관  수산나 마이어스 대령

국방부는 덴마크령 준자치국 그린란드에 주둔중인 미군 기지의 대장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뒤엎으려는’ 시도를 보여 해임했다고 11일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수산나 마이어스 대령(여)이 지난달 28일 JD 밴스 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과 관련해 비판적인 이메일을 기지 군인들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 10일 늦게 그린란드 피투픽 우주기지 사령관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수석 대변인은 X(트위터)에 “명령 계통을 해치는 행동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를 뒤집은 행동은 국방부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썼다.

마이어스 대령은 밴스 부통령의 군기지 방문 사흘 후 ‘부통령의 덴마크 정부 비판에도 기지에 미국, 덴마크 및 그린란드 기를 계속 게양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휘하 장병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군사 관련 매체에 따르면 이메일에서 대령은 “현재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밴스 부통령이 기지를 방문해서 설명한 현 정부의 관심 사항은 우리 피투픽 기지(의 뜻)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은 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5만 7000명 인구의 북극권 섬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으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린란드는 1700년 대부터 덴마크에 속해 있으며 미국은 2차 대전 후부터 군대를 파견해 주둔해 왔다. 10여 개 기지에 1만 5000명이 파병되어 있기도 했으나 현재는 피투픽 우주 기지가 유일하며 약 150명이 총 병력이다.

그린란드 미 우주 기지는 미 우주군 사령부에 속해 있으며 우주군은 통합군 사령부 11곳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비롯 해군 참모총장, 공군 참모차장 및 통합군인 사이버사령부의 4성 장군 사령관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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