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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경선 주자 윤곽…내부선 ‘한덕수 출마 촉구’ 성명서 준비

1차 컷오프 ‘빅4’ 경쟁 치열할 듯…후보 10명 안팎 예상

당내선 ‘한덕수 차출론’ 여전…각 후보 견제 목소리도

유승민 ‘경선 룰’ 걸림돌…”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경선 구도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예비후보만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추려지는 이른바 ‘빅4’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도 변수로 남아 있다.

11일 오후 6시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자를 종합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안철수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7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각각 오는 13일과 14일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잠재 후보군 가운데 당내에서 주목하는 인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회견은 성일종 의원이 주선했다. 박덕흠 의원과 박수영 의원 등도 한 대행 출마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들 명의의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실제로 오는 13일에 성명서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50~60명의 의원들이 해당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명서에) 지도부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갖게 해 나쁘지 않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몇 명이든 의원들이 요구하는 것으로 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한 대행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행에 대해 “아주 훌륭한 공무원이다. 공직자의 모범”이라며 “정치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고 정치의 꿈을 꾸는 것은 한 번도 제가 잠꼬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출마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출마하게 된다면 그것도 또 다른 애국적 결단이라고는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관세 문제, 관세 전쟁 아닌가. 그걸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되는데 그런 걱정은 있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출마 선언을 하고 10일 아침에 전화를 했다”며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저는 절대 정치 안 합니다. 지금 대통령 대행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출마 의지를 보여왔지만 경선 룰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지만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당 지지자가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로 당심보다는 민심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할 수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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