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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미국내 생산 시 가격 3500$…약 3.5배로 뛰어

아시아 생산 생태계 미국내 재현에 많은 돈·시간 필요

애플 공급망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는데   3년 이상 소요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에 부과되는 유례없는 관세로 미국 내 일자리와 공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미 소비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급격한 가격 인상을 부담하게 될 것이며, 한 저명한 기술 분석가는 애플 아이폰이 미국에서 만들어질 경우 가격이 3500달러(약 518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경고했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은 관세의 결과로 수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와 결국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금융서비스 회사 웨드부시 증권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 댄 아이브스는 “이러한 주장은 허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이폰을 미국 내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은 현재 약 1000달러(148만원)의 3배 이상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아시아가 갖추고 있는 매우 복잡한 생산 생태계를 미국 내에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옮기는 데에도 약 300억 달러(44조3850억원)가 소요될 것이며, 3년 이상의 시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품의 제조와 조립은 이미 수십년 전 아시아로 옮겨갔다. 미국 기업들이 대신 훨씬 더 많은 이윤이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 디자인에 집중했다. 애플은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지배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애플 주가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 공급망에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25%가량 하락했는데, 아이폰의 약 90%가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폭풍에 애플만큼 영향을 받을 기업은 없기 때문에 애플 주가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경제 전체로도 아마겟돈이지만, 특히 기술 산업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칩은 주로 대만에서 제조되며, 스크린 패널은 한국 기업이 공급한다. 일부 다른 부품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최종 조립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지난 2월 애플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트럼프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향후 4년 간 미국에 5000억 달러(739조5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부사장은 애플이 26%와 10%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나 브라질 등 관세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로 부품 생산을 전환하려 할 수 있겠지만 충분한 생산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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