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위원회의 유일한 여성 장성 해임
채트필드 중장, 보수재단으로부터 ‘제거할 깨어 있는 장교’ 지목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주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회의 유일한 여성 쇼샤나 채트필드 미 해군 중장을 해임했다고 미 관리들이 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정부는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그녀가 군대의 다양성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채트필드는 크리스토퍼 그래디 합참의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미 정부는 채트필드가 맡고 있는 일이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
관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주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 3명이 전했다.
채트필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해임된 3번째 여성 최고위급 장교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월 해군 작전 책임자 리사프란체티 제독 해고를 발표했으며,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사령관을 취임 하루 만에 해임했다.
트럼프와 헤그세스는 이른바 깨어있는 정책은 죽었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을 조장하는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DEI 프로그램과 온라인 콘텐츠를 지우기 위한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
채트필드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군대에서 깨어 있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편지를 보낸 보수 성향의 미 책임재단(American Accountability Foundation)으로부터 ‘깨어 있는’ 고위 군 장교로 지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