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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과거 ‘재산 4억’ 신고…”평균인의 삶 살 것” 재조명

의원들  “청문회를 하는 저희가 오히려 죄송한 느낌”

헌법재판소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신고했던 재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엑스(X·전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다른 헌재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 원인데, 문형배 재판관 재산이 4억 원에 못 미친 이유는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라며 “‘존경하는 재판관님’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문 대행의 재산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관들 재산이 평균 20억 원쯤 되는데 후보자 재산은 6억7545만 원이다. 헌법재판관이 되면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헌법재판관이 되실 텐데 27년간 법관을 했는데, 너무 과소한 거 아니냐. 뭐 특별한 이유라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행은 “제가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통계를 봤는데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이 한 3억 원 남짓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제 재산은 한 4억 조금 못 된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신고하신 6억7000만 원이 아니고요?”라고 하자, 문 대행은 “그건 아버님 재산이 (포함된 것이)고요. 제 재산은 4억 원이 안 된다. 평균 재산을 좀 넘어선 거 같아서 제가 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청문회장에서는 웃음이 퍼졌고, 백 의원 역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청문회를 하는 저희가 오히려 죄송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문 대행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헌법재판관 퇴임 후에 “영리목적의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시 질의하면서 “거듭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서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자, 문 대행은 “부끄럽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는 말에 ‘겸손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A씨의 게시물은 7일 오전 10시 기준 7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삶이 삶을 이끌 수 있다는 게 이런 것” “늦어지는 선고에 잠시 의심했는데 죄송하다” “청렴 소신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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