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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폭탄’에 전세계 경악…”친구답지 않은 행동…정당치 못해”

유럽 각국, 일제히 우려…’단일대오’ 대응 방침

호주 “논리적 근거 없어”…브라질, 보복 예고

한국 관세율, 발표는 25% 행정명령은 26%?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국을 겨냥해 10~49% 상당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각국이 비난에 나서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공동 대응을 예고한 한편, 중국과 브라질은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이번 상호 관세에서 배제된 캐나다와 멕시코는 반응을 자제하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 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에 따르면 세실리 미르세스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장관은 국영 NRK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미르세스 장관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게 분명하다”며 “오늘은 중요한 날로, 이 문제가 노르웨이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반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상호 관세 15%가 부과됐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EU)엔 20% 관세가 책정됐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미국이 유럽에 대해 무역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승자는 없고 모두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벽을 세우는 대신 허물어야 한다”며 “유럽은 단결해 강력하고 균형 잡힌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X에 “스웨덴은 자유 무역과 국제 협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자유 기업과 경쟁은 서구에 성공 토대를 마련했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X에 “미국 측 우려를 고려하면서 유럽의 신성한 이익을 보호하는 건설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며, 유럽 국가들과 초기 평가와 공동 대응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관세가 “정당하지 않고 불법적이며 불균형적”이라고 비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상호 관세는 10%가 아닌 0%가 돼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는 논리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양국 간 파트너십 기초에 반한다. 친구답지 않은 행동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10% 상호 관세가 책정된 브라질은 무역 적자 손해를 봤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기존 20%에 34% 상호관세를 합쳐 54%의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은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에 강력 반대한다며 자국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구체적인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한국 관세율, 발표는 25% 행정명령은 26%?…1%P 높아진 이유 답 없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25%라고 밝혔지만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행정명령을 따라야 한다”면서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26%가 맞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상호관세 발표 행사 때 들고 있던 패널에는 한국에 적용할 상호관세율이 25%로 표기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국의 관세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국가의 관세율을 거론할 때는 이 패널에 적힌 수치를 인용했다. 백악관이 엑스에 공개한 각국의 관세율 표에도 한국은 25%로 적시됐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정명령 부속서를 보면 한국의 관세율은 26%다.

백악관 관계자는 1%포인트 차이에 대한 취재진 문의에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패널과 행정명령 부속서에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달리 표기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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