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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칼날에 컬럼비아대 좌절…”親팔 유학생 보호 못해줘”

반전 시위 주도했던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원생 칼릴 체포

저널리즘스쿨 교수, 유학생들에 “SNS에 중동 언급 자제를”

뉴욕 컬럼비아대가 트럼프 칼날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컬럼비아대 좌절저널리즘스쿨(언론대학원)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친팔레스타인 성향 유학생 체포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은 세계적인 권위의 언론·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운영·관리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정헌법 제1조 전문 변호사인 스튜어트 칼 겸임교수는 이날 미국 시민이 아닌 유학생은 가자지구나 우크라이나, 마흐무드 칼릴 체포와 관련한 글을 쓰지 마라며 “소셜미디어 계정이 있다면 중동에 대한 논평이 가득 차 있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졸업을 2달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를 사면 학업 성취는 물론 자유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컬럼비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전국 대학가 반전 시위의 진원지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대학들이 반(反)유대주의 선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학) 인증과 연방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최근 컬럼비아대에 약 4억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사업 계약을 취소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은 반전 시위 주동자로 지목된 팔레스타인 출신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을 체포·구금했다. 칼릴은 영주권 박탈과 추방 위기에 처했다.

저널리즘 스쿨 학과장인 젤라니 콥 교수는 이날 학교가 유학생을 연방 정부의 기소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무도 여러분을 보호할 수 없다”며 “지금은 위험한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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