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훌륭한 일 해냈지만 급진 좌파들이 공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보이콧 운동을 비판하며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새벽 트루스소셜에 “공화당원들과 보수주의자들, 그리고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에게 전한다”며 “일론 머스크는 우리 나라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골고 있으며,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그들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일론과 그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해를 가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이자 일론의 ‘자식’인 테슬라에 대한 불법적인 보이콧을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내일 아침 진정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테슬라 신차를 구매할 예정이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위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 것 때문에 왜 그가 처벌받아야 하느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머스크를 위해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8월에도 유명 유튜버와 인터뷰 한 후 테슬라 트럭을 선물받은 바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터져나온 전날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15.4% 폭락했다. 이날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상승분을 대부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발생한 여러 요인들이 복잡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미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 테슬라 매장 앞에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업무에 매진하느라 정작 본업인 테슬라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머스크가 우파 성향으로 전환한 것이 잠재적 테슬라 구매자로 여겨지는 부유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들의 반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머스크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정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