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 나사(미 항공우주국) 발표
203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었던 ‘2024 YR4’ 소혹성의 충돌 가능성이 거의 제로로 줄어들었다고 24일 미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발표했다.
관련 데이터가 모아질수록 이 소혹성의 지구 충돌 확률은 급격히 낮아져 왔다. 미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천문관측자들이 2024 YR4를 첫 관측 보고한 며칠 뒤 과학자들은 1%가 넘는 충돌 가능성을 계산했다.
상당한 크기의 소혹성으로 이 정도로 높은 충돌 가능성은 처음이었다. 이 소혹성 데이터를 과학자들이 파고들자 충돌 확률이 1월과 2월에 걸쳐 쭉 높아졌다. 1.2%에서 엿새 전인 지난주 18일(화) 3.1%까지 올라온 것이다.
3.1%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나사가 관측한 이 크기 이상의 소혹성으로서는 가장 높다. 폭이 40m에서 100m인 2024 YR4는 지구와 부딪히면 큰 시 하나를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다. 초기 예상 궤적에서 인도 뭄바이나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 거대 메트로폴리탄에 내리 꽂히거나 상공서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3.1%까지 확률이 상승한 직후 이 소혹성이 지구에 내리 꽂혀 충돌한 가능성이 떨어지기 시작해 정점 바로 다음날 인 19일 1.5%로 낮아졌고 그 다음날은 무려 0.3%가 되었다.
24일 나사는 메시지 앱 엑스에 “완전 해소”를 알렸다. 충돌 확률이 0.004%로 2만 5000번 중 하나 꼴이라는 것이다.
이로부터 하루도 안 지났지만 이 수치는 더 떨어져 최신 것은 5만 9000번 중 하나가 되었다.
충돌 확률은 지난 두 달간 천문학자들이 지구 지상 망원경으로 이 소혹성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면서 이처럼 변한 것이다.
데이터 증폭에다 이 소혹성의 태양계 통과 루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줄어들어 나사의 ‘지구 지김이’들로부터 “더 이상 위험 없음” 통고가 나왔다.
2024 YR4는 4월 말부터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2028년에 다시 망원경에 잡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