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트럼프 “가자지구 돈으로 살 필요 없다, 미국이 가질 것”

요르단 국왕 만나 가자 주민 수용 거듭 압박

‘가자 구상’ 밝힌 뒤 아랍 국가 첫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매입하지 않고도 차지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위 사진) 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와 전후 구상 등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을 하며 “가자지구를 미국의 권한 아래 둘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를 무슨 권한으로 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의 권한”이라고 답하며 “이 일에 세금은 쓰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살 이유가 없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것(가자지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겠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해양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가자지구 주민 수용을 거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원조를 협상 지렛대로 삼아 이들 국가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요르단에 17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이집트에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의 원조를 제공한 바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국왕에 미국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재차 언급하며 가자지구 주민 수용을 압박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이집트와 아랍 국가들의 의사도 고려해야 한다며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암에 걸렸거나 매우 아픈 가자지구 어린이 2000명을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아랍 국가 정상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세인 요르단 왕세자 등이 배석했다.

Related posts

네타냐후 ‘ICC 체포영장’ 놓고 이견…美 “반대” vs 佛 “지지”

안지영 기자

H 마트 2025년 탁상용 달력 무료 증정

안지영 기자

한인 밀집 타운 교육 지원금,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