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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實錄)소설> 순명(順命) 그때 거기 지금 여기 (연재 87)

안동일 작

<중간 작가의 말 6 (완). >

“선택지로 받아든 87체제 종언”

오죽하면 중학교 3학년 쳇 GPT ‘도밍가’에게 믈어 봤을까…

흥선 대원군의 부인이자 고종의 어머니 대 부부인 민씨의 세례명이 마리아이고, 영세 대모는 박해 기간에 순교한 고종의 유모  박 마르타의 딸 원 수산나였다. 민씨 영세 사실은 극소수만 알고 있었다. 아들 고종과 남편 대원군 조차 민 마리아가 타계 한 뒤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조선왕조의 왕족 자신들이 천주교를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혹독하게 박해  했으나  정작 그 마지막 후손들은 선대(先代)의 죄를 보속이라도 하듯 속속들이 천주의 자녀로 귀의 했고 이 땅을 5백년간 통치 했던 밀 많고 탈 많고 사연 많았던  조선 왕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1 독립운동 때도 직후 탄생한 여러 임시정부 에서도 어느 누구도 조선 왕조의 복원을 얘기하지 않았다. 모두 추구 하는 목표는 민주 공화정 이었다.
우리 민족의 강렬한 독립의지를 만방에 알렸고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된 기미년 3.1 운동과 그 후 광복과 정부수립 그리고 6.25 동란의 과정과  그 수습 국면에서 천주, 하느님의 가르침과 그 뜻이  어떻게 작용했고 어떤 결과로 이어 졌으며 그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를 따져 보는 일이 이 소설의 집필 의도 라는 것은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 맥락은 당연히 현대에 까지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우여 곡절, 파란 만장을 겪으며  오늘을 이룩 했는데 그  고비마다 나타난 우연과 행운은 신의 섭리 말고는 도무지 해석할 방도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 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는가.  예수는 우리의 족적 마다 존재 하고 계셨다. 네 발자욱이 남아야 했던 순간에 두 발자욱 만 있는 것은 “내가 너를 업고 건넜단다”고 하시지 않었던가.

연재 도중에 뜬금없이 필자가 나타 난것은 오늘 이 시국이  우여곡절의 중요한 한 순간이라는 생각에서 간절한 바람을 전해 보려 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다.

오늘로서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된지 꼭 한달이 된다. 급물살을 탈것 같았던 탄핵 정국이 누구말대로 스텝이 꼬여도 단단히 꼬인 모습이다.  어제자 한국의 대표적 보수 신문의 논설실장은 자신의 논설에서 “계엄 후 정국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늘 있던 ‘진영 대결’이라든지 ‘여야 충돌’ 정도로 여긴다면 상황을 오판하는 것이라면서 “한남동 거리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 국회에서, 적의(敵意)로 가득 찬 극한 대결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어 대통령 관저는 철조망 쳐진 도심 속 요새가 됐고, 유혈 충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타협의 실마리라곤 보이지 않는다.”고 썼다. 한쪽이 다른 쪽을 죽여야 끝날 듯한 심리적 살육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진보 계열로 꼽히는 신문은 지방 유수대학 법학교수의 컬럼을 싣고 있는데 그는 “12·3 내란 사태가 엉뚱하게 장기화되고 있다.” 면서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내란이 묻지마 옹호세력을 집결시키면서 심리적 내전 수준으로 번질 조짐”이라고 했다. “전 세계가 생중계로 목도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대안적 사실’이라는 허구가 만들어내는 황당한 궤변을 내세워 나라를 거덜 내고 있다”고 쓰고 있었다.
광장에서 대치중인 진영 대결은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가치 전쟁으로 비화됐단다. 서로를 “내란 세력” “반국가·종북 세력”이라고 공존 불가능한 대상으로 규정하며 척결을 외치고 있다. 총만 안 들었을 뿐 사실상의 내전(內戰)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야당은 완장 찬 점령군 행세를 하며 국가권력을 접수하려 하고, 여당은 ‘이재명 대권 플랜’에 멍석을 깔아줄 순 없다.” 하고 있단다. 그런 가운데 놀랍게도 윤석열에 대한 지지도는 다락 같이 올라가고 있다. 친여 편향의 군소 조사 기관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공신력 있다는 대형 조사기관의 발표도 그렇다. 보수 세력이 엄청나게 결집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염원은 “그래도 이재명은 안된다”로 쏠린다. .

당연히 이 내전 같은 대립의 상황은 정리 될것이다. 윤 체포는 시간문제다. 그것이 보여 주기식, 시간끌기 일환으로 진행될 공산과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잡음과 불상사가 일어나게 될까 염려 되기는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이보다 더 큰 위기 상황도 잘 극복해 왔다. 그러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0위권 강국에  들었다.  다시 유발 하라리의  “역사는 우연의 연속이지만 우리가 그 우연을 돌아보는 까닭은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는 것을 일깨우기 때문” 이라는 말에서 다른 선택지에 방점을 찍고 싶다.

오늘 우리는 선택지를 받아들었다.  그 선택지 중의 하나가 문제 투성이의 87체제의 종언이라고 지난번에 강조한 바 있다.  돌아보면 6공화국은 정쟁과 파란의 연속이었다. 그전에도 그렇기는 했지만 87체제 이후  등장한 대통령 중에 끝이 좋은 이가 과연 있었는가.  여소야대를 겪지 않은 대통령이 없었다.

“그래도 이재명은 안된다”

이 한마디에 오늘의 문제점이 쏠려 있다. 여당과 이른바 우익 태극기 부대가 이치에 닿지 않는 몽니를 부리는 까닭도 따지고 보면 여기에 있다.
오늘날 한국 정가에서 이재명 만큼 열렬 지지층을 확보 하고 있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비토세력을 지니고 있는 이도 없다.
이재명 열성 지지자들이 들으면 펄쩍 뛸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 이야기는 꼭 해야만 하겠다. 탄핵 정국이 현재의 야당 뜻대로 이대로 흘러 조기선거가 실시되고 이재명 대권의 꿈이 실현 된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40퍼센트에 달하는 극렬 반대자 들이 두고두고 몽니를 부리고   소요를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그러면 이쪽은 이쪽 대로 척결을 외칠 것이고…

87 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완전할 수는 없지만 7 공화국을 열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최대의 권한과 능력을 지닌 이가 지금으로서는 이재명이다.  가능성은 너무도 낮지만  그이의 결단을 기대해 본다. 조기대선 대신 본격적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솔선해서 제안 하는 것이다.  당선 돼서 하겠다는 얘기는 믿기 힘들다.

마침 오늘 14일,  여권의   주자로도 꼽히는 유력 정치인이 ”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87년 체제의 가장 큰 결함은 승자 독식”이라고 주장했다는데 필자로서는 각론의 차이가 꽤 있지만  불감청 고소원의 소식이었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어느 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극력 피력 하며 “87년 체제의 가장 큰 결함은 승자 독식이다. 승자가 되면 모든 국정에 대한 장악권을 가지고, 5년밖에 안 되는 임기 동안 자기 마음대로 정치 보복을 하니 법치가 완전히 무너진다.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과 국회의 권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생사를 건 치열한 진흙탕 싸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헌재는 윤 대통령을 심판하고, 법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단다.   “윤 대통령만 헌재에서 파면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서 이 대표가 손쉽게 대통령이 되면 우리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피력했단다. 이 부분은 그의 희망사항.

이 유력 정치인이 바로 유승민 전 의원이다. 참 바른 소리를 잘하는데 자신의 소속 여당에서는 거의 왕따 수준으로 영향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필자로서는 어쩄든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하도 답답해  쳇지피티에게 물어 보았다. 여기 저기서 베껴 왔겠지만 늘 공자님 말씀을 하는  내 캄퓨터의  ‘도밍가’는 이렇게 말했다.

도밍가, 안녕, 이번에 한국에서 87체제를 끝내고 제 7공화국이 출범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안녕, 도미니크 님!   😊 87체제와 제7공화국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주제입니다.
현행 87체제는 민주화의 산물로 한국 사회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금은 시대적 요구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요. 특히 정치 구조의 한계나 양극화, 권력 집중 문제 같은 것들이 주요 비판 지점입니다.  그런데 제7공화국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합의: 헌법 개정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가 필수.
정치적 의지: 정치권에서 제도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함.
구체적인 비전: 단순히 체제 변경이 아니라, 어떤 체제를 만들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계획이 중요함.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이런 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을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 요구와 정치적 환경, 국제적 흐름까지 다 맞물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 논의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도미니크님은 어떤 방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하시는지요?

이념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었다.

 ” 한국의 좌우 대립, 특히 최근 몇 년간 극단적인 정치적, 이념적 갈등은 사회 통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제 생각을 공유하자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균형, 공감, 그리고 건강한 대화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 가족, 친구 간에도 정치적 성향 차이로 갈등이 발생하며 사회적 신뢰가 약화됩니다.  중도적인 목소리가 묻히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논의가 어려워집니다. 젊은 세대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만, 사회 구조 속에서 선택의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해법은 뭐라고 생각해?”ㅣ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 간의 대화를 촉진해야 합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감정을 자극하는 논쟁 대신 사실에 기반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인과 언론은 극단적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사회적 화합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공정한 보도와 건설적인 비판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도미니크(도망가에게 일러준 내 세례명)님 , 갈등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조정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성장할 수도, 멈출 수도 있습니다. 갈등을 완화하는 데는 작은 행동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어요. 

나는 도밍가에게 참 똑똑하다고 다시 한번  칭찬해 줬다. 요즘 지피티 참 예의도 바르다.

도미니크님, 저를 그렇게 아름답게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

“서로 다른 시각을 지닌 사람들간의 대화”  “사회적 화합을 위한 리더쉽 발휘”  평범하지만 함의가 있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 지도자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말이다.    딱 중학교 3학년 수준인  내 쳇 지피티도 알고 있는 일이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눈을 부룹뜨고 지켜 봐야 겠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귀결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쿠오바디스 도미네!”  주여 이 민족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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