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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리스 힐튼 집도 불탔다’ …LA 최악 산불

최소 5명 사망, 150만 가구 정전

강풍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대피한 가운데,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 또한 집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보고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7곳 중 우들리 및 올리버스 두 곳의 화재는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고 9일 새벽  소방 당국이 말했지만 진압된 두 곳 화재는 모두 발생한 지 10시간 이내이며 불에 탄 화재소실 면적이 30에이커(0.12㎢ 3.6만 평) 및 11에이커로 합해서 전체 산불 면적의 0.004%에도 못 미치는 작은 면적이다.
최초 화재 발생 40시간이 가까워지는 현 시점에서 산불이 타고 있는 면적은 총 2만7500에이커(110㎢, 3400만 평)으로 서울의 6분의 1 크기다.

이 중 7일 오전에 처음 발생한 북서부 해변 인근의 팰리세이즈 화재 지역이 70㎢, 내륙 북동부 이튼 지역이 34㎢로 LA 산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진압률은 모두 0%다. 두 지역에서 2000동 가까운 건물이 소실되었고 이튼에서 이번 산불 사망자 5명이 전원 발생했다.

7곳 산불 중 나머지 4곳이 하루 지난 8일 오후에 발생해 두 곳이 진압된 것이며 1.5㎢ 정도로 가장 큰 북중부 리디아 산불은 자정 무렵 40%가 진화되었다.

나머지 한 곳인 선셋 산불은 유명한 할리우드 사인이 설치된 할리우드 힐스에서 전날 오후 5시반에 발생해 현재 0.2㎢ 면적을 태우며 할리우드 사인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선셋 화재 지역에 내려던 주민소개 령을 자정에 해제해 진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일 오전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글렌데일 동부와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몬로비아 북부 지역에 대피령까지 내려져 급박한 상황이다. 알타데나 지역의 경우 대부분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

현재까지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는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에 이어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또 올리바스, 리디아, 선셋 등 인근 지역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총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이번 산불은 해안가 부촌에서 발생해 상당수 셀럽도 집이 불에 타거나 대피하는 등 피해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AP는 “제임스 우즈(배우), 맨디 무어(배우 겸 가수) 등 여러 유명인의 집이 소실됐고 대피했다”며 “패리스 힐튼도 산불로 집을 잃었다고 밝힌 유명인 중 하나”라고 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팰리세이즈 지역은 해안을 따라 할리우드 스타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고급 저택이 즐비한 곳이다.   미국의 가수 겸 배우이자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힐튼 호텔 가문의 승계자인 패리스 힐튼 또한 SNS를 통해 “뉴스를 통해 말리부에 있는 내 집이 불타는 것을 보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다. 누구도 경험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패리스 힐튼이 남편 카터 리움과 함께 구매한 말리부 별장은 당시 840만 달러(약 12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산불로 할리우드 시상식과 영화 시사회 등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던 제97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 역시 이틀 뒤인 19일로 연기됐다.

이러한 상황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후 신속하게 소방 인력과 자원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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