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 자연속에서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뉴욕의 실력있는 중견화가 조성모 작가의 개인전이 18일 부터 내년 1월8일까지 뉴저지 해켄색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 선보이는 조성모 작가의 작품은 사실주의적 기법의 정교함과 3차원적 오브제를 활용해 물질문명과 자연 사이의 대립과 조화를 탐구하며, 초현실주의적 접근을 통해 현대인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혼란과 이질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씨는 중앙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프랫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2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머시 칼리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인간은 늘 자연 앞에서 더욱 겸손하고 진솔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그는 자연을 통해 작가가 갖고 있는 심상의 언어들을 시각화한다. 스쳐 지나가는 자연의 풍경 속에서 하나하나의 자연물을 마음에 그렸다가 회화의 언어와 내면의 정서를 정제시켜 화폭에 일기를 쓰듯 풀어놓는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화면 구성에 있어서 매우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컬러와 붓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사용으로 따뜻하게 어우러진 그만의 회화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특히 그의 2차원 캔버스 작업은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와 자연적 형태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결합해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응집력 있는 세계를 창조했다.
한국에서 문명의 심볼을 빌딩으로 이미지화한 ‘허상’시리즈를 추구했다면 미국에선 독특한 이미지 분할작업을 캔버스에 구현하며 ‘길의 작가’가 되었고 뉴욕주 슈네멍크의 ‘Sarang Mountain’ 정착을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연속에서 더욱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이번 그의 작품에서는 ‘LOVE’라는 단어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사랑이 이제 그의 예술 세계에서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50여 점의 신작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 ‘LOVE’라는 단어를 통해 감정과 시각적 형상의 경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예술적 표현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1일 오후 5~7시까지다.
△장소 Riverside gallery, One riverside SQ #201 Hackensack NJ 07601
△문의 201-488-3005/www.riversidegalle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