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는 메이시스 퍼레이드 우중 에도 성대히 열려
‘추수감사절에는 정치 이야기 ‘피하려고 노력할 것’
28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 주차장에는 쇼핑을 하려는 방문객들의 차로 가득 차 있었다.
미국 소매업체연합은 추수감사절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억8300만 명 이상이 쇼핑에 1조 달러를 쓸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에 대형 할인 행사가 열리는 날로 판매자는 재고를 빠르게 소진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1960년대 필라델피아에서 추수감사절 이후 쇼핑객과 차량으로 도시가 혼잡해지자 경찰들이 이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 들어서 지금과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일부 상점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추수감사절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열려 멕도날드 풍선, 스파이더맨 풍선 등이 퍼레이드를 펼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스파이더맨과 미니 마우스, 스누피, 미니언즈, 원피스 루피 등 초대형 캐릭터 풍선들이 거리에 등장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주최 측은 초대형 캐릭터 풍선 17개, 장식 차량 22개, 신규·전통 대형풍선 15개, 마칭밴드 11팀, 광대 700명 등이 참여했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메이시스 백화점이 후원하는 것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기간에 열린다. 올해로 98회째를 맞았다.
한편 28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최근 발표된 CBS-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71%는 ‘추수감사절에 정치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성별·세대별 정치 성향에 따른 갈등이 작지 않다. 아울러 올해 대선은 유세 중 발생한 총격 사건과 집권당 후보 교체 등 전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미국 내는 물론 외부 관심도 뜨거웠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추수감사절 기간 정치 이야기를 하겠다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승자’ 트럼프 지지자들의 정치 대화 의향이 38%로 높았다. 해리스 지지자의 정치 대화 의향은 2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