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그래픽] 트럼프 2기 내각, 장관 인선 마무리
타운뉴스

트럼프 인선 마무리…코드는 “복수, 시장 안정, 정부 축소”

15명 장관직 인선 마무리…남성 10명, 여성 5명

불협화음 우려…”트럼프 변덕으로만 이뤄진 인사”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각 후보를 소개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동시에 향후 행정부가 복수, 시장 안정, 정부 인력 및 예산 삭감이라는 큰 틀에 집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3일 농무장관 후보로 브룩 롤린스를 지명하면서 15개 장관직 후보 인선을 마쳤다. 남성 10명, 여성은 5명이다.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을 강하게 지지해 온 ‘충성파’로, 트럼프 당선인도 이들을 “마가(MAGA)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묘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인선이 크게 ‘복수’, ‘시장 안정’, ‘정부 인력 및 예산 삭감’이라는 세 개의 큰 틀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우선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가 이끄는 ‘복수’가 있다. 정보기관, 국방부 등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바 ‘딥스테이트’라고 지칭해 왔던 기관을 사냥하는 복수팀이다.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에서 여러 차례 형사 기소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복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 트럼프 당선인이 개인적 원한 해소 차원에서 법무부에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는 수사를 하게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보도 이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을 대선 패배 전복 시도 혐의로 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에게 보복할 뜻을 밝혀왔다.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사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본디 후보자를 지명하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당파적인 법무부가 나와 다른 공화당원을 상대로 무기를 휘둘렀다”며 “팸은 법무부를 범죄에 맞서 싸우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본연의 목적에 재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대대적인 칼을 휘두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억만장자 월가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는 ‘시장 안정화’팀을 이끈다. 재무장관 후보에 지명된 베센트는 규제 완화, 세금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에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고 주식 시장 열기가 식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끄는 ‘정부 인력 및 예산 삭감’팀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간 예방 예산에서 최소 2조 달러를 삭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2024 미국 회계 연도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각기 다른 특성과 의견을 가진 이들이 불협화음 없이 협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악관 참모진에 관한 책 ‘게이트키퍼’의 저자 크리스 휘플은 “이념의 일관성이나 다른 어떤 것도 지명자들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며 “선택을 내리는 과정에서 절차가 없었다. 모든 건 상사(트럼프)의 변덕으로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는 비교적 늦게 마가 운동에 뛰어든 인물로, 최근 몇 주간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게 경제적 충격을 피하는 데 중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 뜻과 다른 발언을 했다.
베센트 후보가 동성애자인 점도 트럼프 당선인 지지층인 일부 복음주의 및 극우파 신념과 충돌한다. 2000년 앨 고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위해 모금한 이력도 지지자들로선 불편한 지점이다.

대통령 역사학자 마이클 베슬로우는 NYT에 “예상했던 것보다 이념적 다양성이 더 많다”며 “역사의 맥락에서 이 그룹을 보면 논쟁과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쟁이 문명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면 그러한 갈등이 때때로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 posts

“텔레파시 실현 목표”…인간 뇌에 컴퓨터 칩 첫 이식

안지영 기자

‘한류의 원천은 무엇인가?’

안지영 기자

“사랑과 평화, 함께 꿈꾸는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