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백신 음모론’ 케네디 주니어의 ‘MAHA’ 청사진은?

NYT 증명 안 된 치료법 등 제한하는 FDA 권한 약화 우려

트럼프  당선인이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차기 보건 수장으로 발탁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기조하에 보건 분야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HHS) 장관 후보로 발탁되자 그가 다룰 수 있는 다양한 건강식품 및 대증요법 등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는 식품의약국(FDA)이 다양한 치료법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일단 ‘케네디호 보건복지부’에서 방부제나 향료 등을 대거 포함한 초가공식품(UPF)의 영향 평가 등 주로 표준적인 작업이 이뤄지리라고 봤다. 그러나 보건 위험 제품 경고 등 FDA의 권한도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 일례로 먼저 지목된 것은 생유(Raw milk)다. 미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간이 생유를 섭취할 경우 신부전증과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을 포함해 박테리아성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고 경고해 왔다.

생유에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다량 포함돼 있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뛰던 시절 자주 생유 섭취의 효율성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킬레이션 요법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이 요법은 특정 약물을 사용해 체네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치료를 일컫는다. 문제는 케네디 주니어가 과거 해당 요법이 자폐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전적이 있다는 점이다.

NYT는 의료 전문가 등을 인용해 킬레이션의 자폐증 치료 관련 연구는 아직 소수이며, 오히려 자폐증 치료에 이를 적용하려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FDA는 해당 용도로의 킬레이션 적용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래의학의 핵심으로 꼽히는 줄기세포 분야도 우려 대상으로 꼽혔다. 1형 당뇨병 및 황반변성 치료에 줄기세포가 효용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오자 각종 클리닉에서 FDA 승인을 받지 않고 유사 치료법을 홍보했다는 것이다.

FDA는 이에 일련의 단속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가 언급한 ‘FDA의 억압’ 대상에 이런 줄기세포 분야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게 NYT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자칫 무분별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허용하게 될 수 있다는 맥락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우려 대상이다. 당시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하긴 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오히려 심장 작동에 혼선을 주는 등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약물 내지 치료법을 대상으로 한 FDA의 제한 조치 등이 ‘케네디호 보건복지부’에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게 NYT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Related posts

日 전역에 다시 울려퍼진 한국어 교가

안지영 기자

5세 미만 영유아용 코비드 백신 허가 임박

안지영 기자

자율주행 택시 또 사고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