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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의 ‘정적 리스트’… 과연?

대세는  “위협은 그저 선거 과정에서의 수사법일 뿐”

바이든·해리스·오바마, 대표적 정적…검찰·언론인도 적대시

올해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추동한 메시지 중 하나는 ‘분노’였다. 그는 퇴임 이후 자신이 민주당과 정치검찰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복수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할 경우 자신의 정적을 상대로 정치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떨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의 ‘정적 리스트’ 맨 윗줄에 오를 인물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패 프레임을 즐겨 씌웠고, 그를 반역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는 포스트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재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 퇴임 이후 이뤄진 여러 건의 형사 기소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검찰이 바이든 대통령의 부패는 전혀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보복 대상을 줄 세운다면 맨 앞에 설 인물은 단연 바이든 대통령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라이벌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확고한 정적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무능에 일조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특히 유세에서 국경 문제와 관련해 “탄핵 및 기소를 당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정치적 앙숙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2016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자신을 감시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대표적 정적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당선인 1기 재임 기간 두 번의 탄핵소추를 이끈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빼놓을 수 없는 앙숙이다. 자신을 향한 탄핵소추 진두지휘는 물론 연두교서 도중 연설문을 찢기까지 한 펠로시 전 의장을 향해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앙금을 가감 없이 드러내 왔다.

지난 5일 유세에서는 펠로시 전 의장을 “부패하다, 사악하다”라고 말하다 돌연 “미친 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맥락상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Bit**)을 하다 만 것으로 해석됐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병적 비만”, “병든 여자” 등의 비난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공화당 인사들 중에서는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힌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인 체니 전 하원의원은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 대신 상대 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체니 전 의원을 “총구 앞에 서 있게 해보자”라고 말하는 등 폭력적인 언사로 대응했다. 구원을 잊지 않는 트럼프 당선인의 목록에는 체니 전 의원 외에도 자신의 이전 각료 등 공화당 내부 반트럼프 성향 인사 다수가 오를 수 있다.
퇴임 이후 선거불복 및 기밀 유출 혐의로 자신을 형사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 기타 사건 검사들도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적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이 취임하면 스미스 특검을 “2초 만에 해임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향해 비판적 논조로 기사를 쓴 언론인 등이 트럼프 당선인의 잠재적 타깃이 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캠프는 이번 대선 승리 연설 당시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미국의소리(VOA) 소속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수많은 정적을 보유한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보복’에 착수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이제 (정치 보복을) 실행할 완벽한 입지를 보유했다”라면서도 “다수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치 보복에 대한) 위협이 그저 선거 과정에서의 수사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등을 인용, 보복 강행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가 자신 정적을 적절히 조사하거나 혐의를 부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종종 성을 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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