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사악하고 역겨워…
해리스 vs 타이슨 스파링 언급도
향후 4년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대선이 5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막판까지 ‘막말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서 연설 중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거명, “그는 부패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 사악하고 역겹다”라고 맹비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재임 시절 하원을 통솔했다.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두 차례의 탄핵소추를 진행했고, 그의 연두교서 연설문을 찢는 등 행위로 명실상부 ‘앙숙’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펠로시 전 의장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다 “미친…”하고 잠시 시간을 끈 뒤 “비(bi)”라고 내뱉었다. 맥락상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Bit**)을 하다 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이후 청중이 웃음을 터뜨리자 몇 번 더 입술을 뻐끔거리며 말을 뱉는 시늉을 하고는 “이 말은 ‘B’로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스파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비판하며 한 말이지만, 언급 뒤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해 역시 논란이 됐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발언 외에도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두고 “총구 앞에 서 있게 해보자”라고 발언하는 등 거침없는 언행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