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 후보 유세 4일 자정 무렵 완전히 끝나
5일 본 투표일을 맞게 되면서 유세 시간이 20시간도 채 남지 않은 월요일 4일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본투표 전야인 이날 모두 경합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해리스(60)는 선거인단 수 19명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온종일을 보낸다. 주 동부의 앨런타운에서 근로자 계층 거주지를 찾은 뒤 서부의 피츠버그로 이동한다. 야간에 남중부의 필라델피아로 가서 레이디 가가 및 오프라 인프라 등이 동석하는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78)는 3개 주의 4곳에서 집회를 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문을 연 뒤 북쪽으로 올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서부 리딩 그리고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펼친다. 이어 2016년 및 2020년 대선 때와 똑같이 미시간주의 그랜드 래피즈에서 야간 유세로 대선 캠페인을 모두 마무리한다
약 7700만 명의 유권자가 우편 및 직접투함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했다. 본투표일 투표 포함해 이번에도 2020 대선 때의 기록적인 1억6000만 명 투표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유세 막판들어 트럼프 후보 이름을 되도록 입에 올리지 않으려 한다.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들간 통합적인 컨센셔스 구축에 나서겠다고 외친다.
해리스는 전날 일요일의 미시간주 미시간 주립대 야간 유세에서 “처음부터 우리 선거운동은 어떤 것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어떤 것을 위하여, 어떤 것을 향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2015년 선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및 “미국 먼저” 슬로건을 거듭 꺼내들면서 이민에 대한 강경 기조와 완화 내지 피로라곤 없는 대 해리스 및 바이든 비난을 내뿜었다.
트럼프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막바지 필승 전략으로 ‘젊은 남성’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들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각) 트럼프 후보의 최근 언행 등을 바탕으로 그의 선거 전략을 분석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선거 막바지 전략은 ‘현실에 불만을 품은 젊은 남성 유권자 공략’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후보는 평소에도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 더욱 마초적인 언행을 즐기고 있으며, UFC 등 남성 유권자의 이목을 끌 만한 행사에도 자주 얼굴을 비친다는 평가다. 레슬링 선수인 로건 폴과의 팟캐스트 인터뷰도 같은 맥락이다.
그 배경에는 성별로 지지 성향이 확연하게 갈리는 이번 대선의 구도가 있다. 실제 NBC가 이날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49% 대 49%로 동률이었지만, 성별로 지지율을 나눈 결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 유권자의 경우 57%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 유권자는 58%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성별 지지율 격차가 무려 16~18%에 달했다. 표본오차인 ±3.1%p를 훌쩍 넘어선다.
NYT는 이런 현상을 이른바 ‘Z세대(Gen Z)’ 남성들의 민주당 표심 이반으로 풀이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해당 세대 남성들이 보수화하고 경제적 상황에도 더 큰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들이 트럼프 후보의 과시적이고 거친 언행에 끌렸다는 것이다.
올해로 20세의 대학생 핀 머피가 일례다. 전에는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머피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로건 폴의 팟캐스트 청취를 계기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머피는 NYT에 “그(트럼프)는 강하다. 그는 남자”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1세 알폰소 어리브는 해리스 후보의 감세 계획과 학자금 대출 탕감 공약, 여성 권리 지지가 마음에 든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후보가 ‘원하는 무슨 말이든 하고 누군가를 위해 의견을 조정하지 않는 남자’라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