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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NYT “머스크·베이조스, 사업 성공 위해 트럼프에 올인”

머스크, 트럼프 최대 후원자로 나서며 ‘지원군’ 자처

베이조스, WP의 해리스 지지 선언 무산시켜

“그들의 꼬리를 보존하려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
세계 최고 갑부들로 손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자신들의 사업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머스크와 베이조스 등 세계적 부호들은 현대에서 가장 긴박하고 혼란스럽고 가장 큰 위험이 따르는 정치적 전투에서 이례적인 기회와 보이지 않는 위험 모두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후보가 피습 사건에서 살아남은 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 수천억원을 기부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왔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직접 찾아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를 보존할 유일한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사주(社主)로 있는 워싱턴포스트(WP)의 해리스 후보 지지 선언을 막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3대 신문 중 하나인 WP는 지난 36년간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WP는 해리스 후보를 ‘대통령 적격자’로 표현하는 사설 초안을 작성했으나, 이를 베이조스가 무산시켰다.

이에 대해 WP 소속 기자들과 칼럼니스트들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에게 선제적으로 무릎을 꿇으려 시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이용해 자신들의 성공을 이룩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신들의 명성과 미래까지도 베팅했다고 짚었다.
NYT는 “물론 모든 사람이 이번 선거에 이해관계가 있지만, 매우 부유한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거나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그들은 아마도 필연적으로 선거를 구체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이제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 전략을 대선에 적용하고 있으며, 트럼프 승리에 자신의 명성과 미래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원하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선거 지원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스크는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2022년 인수한 당시 불법성이 있었다는 혐의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의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 후보와 우호적 관계를 쌓아, 사업적 이익을 지켜내리라는 심산이다.  베이조스는 그가 소유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성공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5년 동안 국가 안보 로켓의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X 등과 경쟁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 임원들은 WP의 ‘무지지 발표’가 있은 뒤 몇 시간 후 트럼프 후보와 텍사스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다.  뉴욕 증권 분석가인 고든 존슨 2세는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그들의 꼬리를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의 법적 분쟁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이조스 역시 현명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 이익을 보호하고 싶다면 때로 비겁함은 합리적인 일이다. 트럼프가 위협한 것들을 위협하는 대통령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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