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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뉴욕 양키스, 벼랑끝에서 탈출

월드시리즈, 4차전서  볼피의 만루 홈런으로 11대 4 대승

3패이후 4승 이루려나?   30일 5차전 이기면 LA로 옮겨 6,7차전

양키스는 2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WS)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3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양키스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양키스는 이날도 1회초부터 다저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프리먼은 이번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 이어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연속 최다 홈런 5경기를 넘어섰다.

불안하게 출발한 양키스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볼피가 다저스 투수 댄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총알 같이 넘겼다.
단숨에 경기는 5-2로 뒤집어졌다.

다저스는 5회초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솔로 아치로 추격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프리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 양키스를 4-5로 바짝 추격했다.

양키스는 6회말 선두타자 웰스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려 다시 점수를 6-4로 벌린 뒤 8회말 토레스의 쐐기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W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애런 저지는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했다.

양키스가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올리긴 했으나  남은 3경기서 다저스는 한 번만 이기면 우승한다. 반면, 양키스는 3번 다 이겨야 한다.

볼피의 만루홈런 덕에 내일이 생긴 뉴욕 양키스. (위 사진 저지의 환영을 받고 있는 볼피)

미국 뉴욕주 출신인 볼피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4년 만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단순히 데뷔만 한 게 아니라 총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21홈런 60타점 24도루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율은 낮았지만 빅리그 신인이 데뷔 시즌에 ’20(홈런)-20(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격수)도 품에 안았다. 역대 양키스 선수 가운데 데뷔 시즌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건 볼피가 유일할 정도로 의미가 깊은 일이었다.  언론들은 이런 볼피를 가리켜 “뉴욕 양키스 ‘캡틴’이었던 데릭 지터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며 반색했다.

그에게 ‘부모 모두 의사여서 학창시절 운동하는 걸 반대하지 않았냐’고 묻자 볼피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절대 아니다. 부모님은 내가 하는 일은 모두 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 야구도 그중 하나였다”고 미소와 함께 말했다.

양키스 팬들은 3패 이후 혹시 기적의 4승을 이루려나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30일 5차전을 이기면 LA로 옮겨 6,7차전 을 갖게 된다.   5차전에는 지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바 있는 에이스 콜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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