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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해리스 흑인 표심 구애 계속…

트럼프 “관세, 가장 아름다운 단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재집권 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남성들이 겪는 불균형을 직시하고 있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가 주춤해진 흑인 남성들을 향한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자신의 관세 공약이 미국 경제에 “엄청나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60% 관세 부과 및 모든 수입품 10~20% 보편관세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관세 부과를 통해 “기업들을 미국에 돌아오게 만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대담 진행자인 블룸버그통신 편집장이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폭등, 재정적자 심화, 공급망 교란 가능성을 제기하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통령이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날 사전투표가 시작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세를 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폭스뉴스가 주최한 타운홀(유권자와의 만남)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을 가리켜 “내부의 적”이라며 “그들은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보다 더 위험하다”고도 했다.

전날 흑인 남성을 겨냥한 정책을 공개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흑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미국 140여곳에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자신이 검사 시절 수천명의 흑인 남성들을 마리화나 관련 혐의로 수감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검사였고 단순 마리화나 소지만으로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한 해리스 부통령은 진행자가 ‘그냥 파시즘이라고 말할 수 없느냐고 묻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일 흑인 표심 구애에 나선 것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 남성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흑인 남성 등록 유권자는 72%로, 흑인 여성의 지지율(85%)보다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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