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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 운동 ‘니혼 히단쿄’ 노벨평화상 수상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   “핵무기 없는 세계 풀뿔리 민간 노력”

노벨상의 노르웨이 평화상선정 위원회는 11일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협의회(‘피단협’, ‘니혼 히단쿄’)를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이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이루고 또 핵무기가 결코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증언해온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폭피해 생존자들의 풀뿔리 민간 노력”을 기리기 위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요르겐 피리드네스 위원장은 말했다.

특히 “핵무기 사용 대한 ‘터부(금기)’ 의식이 압력 속에 약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핵무기 완전폐기 노력은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1945년 8월 세계 최초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하게 원자폭탄이 엿새 간격으로 투하되어 최소 15만 명이 즉사 혹은 몇 개월 내에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치료불가의 피해를 입고 생존해야 했던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생존자 단체(‘히바쿠샤’)는 피폭 11년 뒤인 1956년 결성되었다.

일본 전국조직으로 피폭자만 가입한 가운데 핵무기의 완전 폐기 그리고 피폭자들의 원호 운동을 펼쳐왔다. 원폭 피해 생존자들인 히바쿠샤 멤버는 2016년 시점에 17만 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위 사진은 11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힌 일본 원수폭피해자 단체협의회의 미마키 토치유키 회장이 발표 후 히로시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기존 보유국들을 건드리자 못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무기 절대반대 및 완전폐기 운동이 이어져 과학자 국제모임인 퍼그워시 국제회의가 1995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어 2017년에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ICAN)이 평화상을 받았다.

일본서 노벨 평화상을 받기는 NPT 조약 서명과 함께 비핵 3원칙을 표명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1974년 이후 50년 만이다.

노벨 평화상은 지금까지 104회 수상자를 뽑았으며 이 중에는 올해처럼 개인 대신 조직 및 단체도 여럿 있다.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개인 및 단체는 올 초 286명(개)로 알려졌다.

노벨 평화상은 스웨덴이 아닌 이웃 노르웨이에 구성된 평화상위원회가 선정한다. 수상자는 13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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