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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부터 밥 딜런, 알베르 까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예이츠, 헤밍웨이 등 레전드 문학가 외 철학자 역사학자 등 포함

외부 압력과 소신 등으로 거부한 인물도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한국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쾌거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 프랑스의 시인 쉴리 프뤼돔 이후 올해 수상자 한강까지 줄곧 한 명씩 받았다. 다른 노벨상이 복수 수상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수상자들은 한 시대를 대표했고 인류에 큰 족적을 남긴 대문호들이 즐비하다.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널리 알려진 문학가들도 많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윈스털 처질 전 영국 총리나 대중 음악가인 밥 딜런처럼 순수 문학 분야가 아닌 적지 않은 인물들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들 대부분은 시 소설 수필 등 문학가들이다. 20세기 초중반 수상 작가들은 교과서에도 소개된 인물들이 많다.    존 스타인벡(분노의 포도), 어니스트 헤밍웨이(노인과 바다), 윌리엄 포크너(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TS 엘리어트(황무지), 앙드레 지드(좁은 문), 헤르만 헤세(데미안),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행), 토마스 만(마의 산), 윌리엄 골딩(파리대왕),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시) 등이 대표적이다.
20세기 초반 중국을 무대로 한 ‘대지’의 작가 펄 벅, ‘인도의 시성’ 타고르 등도 상을 받았다.
이밖에 비교적 최근에는 귄터 그라스(양철북), 가브리엘 마르케스(백년동안의 고독)의 작품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한강은 아시아 국적기준으로 타고르,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모옌에 이어 5번째 수상자다.

국적을 떠나 아시아계로는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한 중국인 극작가 가오싱젠과 복제 인간의 사랑과 운명을 다룬 ‘나를 보내지 마’를 쓴 일본 출신 가즈오 이시구로(영국 국적)도 있다.

러시아는 ‘수용소 군도’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작품이 널리 알려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근현대 러시아 대서사를 담은 ‘닥터 지바고’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미하일 숄로호프 등이 있다.

철학자 역사학자 등 다른 분야의 수상자들
장폴 사르트르(자유의 길)나 알베르 까뮈(이방인)는 실존주의 철학자로 더 알려졌고, 버트란트 러셀은 수학자 철학자 사회개혁 운동가로 소개된다. 조지 버나드 쇼는 극작가 평론가이기도 하지만 정치활동가로도 활동을 했다.

앙리 베르그송도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테오도어 몸젠은 대표작 ‘로마사’처럼 역사학자다.

영국 전 수상 윈스턴 처칠은 1948년부터 1953년까지 집필한 6권짜리 ‘제2차 세계대전’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보다는 대중음악인가 밥 딜런(2016)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파스퇴르나크는 처음으로 수상을 거부했다. 그는 1958년 노벨위원회에 “나에게 별 가치가 없는 수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1956년 완성된 ‘닥터 지바고’가 러시아 혁명을 비난했다며 추방될 위험에 처하자 취한 조치로 이해되고 있다. 책도 이탈리아에서 출판됐다.

사르트르도 1964년에 수상을 거부했는데 이유는 달랐다.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고 주장한 사르트르는 노벨상 수상은 자신을 외부에서 검증하고 인정하는 위치에 놓아 실존주의 원칙과 모순되기 때문에 거부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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