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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러스트벨트 우위 ‘흔들’…트럼프와 접전

TV토론 효과 끝났나…트럼프, 미시간·위스콘신서 오차범위 범주 앞서

키스톤 펜실바니아도 흔들,  트럼프가 다시 역전

한때 ‘해리스 우위’로 움직이는 듯했던 미국 러스트벨트 대선 표심이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판세 잠식이 엿보인다.

9일 퀴니피액대 발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50% 대 47%로 앞선다. 역시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48%로 해리스 후보(4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조사와 뒤바뀐 결과다. 대선 TV토론 직후 이뤄진 당시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미시간에서 50% 대 45%, 위스콘신에서 48% 대 47%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 토론 직후 형성된 ‘해리스 우위’ 구도가 한 달도 안 돼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편 9일 더힐에 따르면 전날 여론조사 기관 인사이더 어드밴티지가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49%의 지지율로 해리스 후보(47%)에 2%p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 가운데 2%는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또 다른 2%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키스톤(keystone·핵심) 스테이트’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인사이더 어드밴티지는 “도널드 트럼프는 무당파, 고령층,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 지지율이 오르거나 유지되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흑인 남성 지지율이 약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난주  까지 해리스 후보가 49% 대 46%로 트럼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퀴니피액대 조사는  지난 3~7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주별 진행됐다. 참여자는 미시간 1007명, 위스콘신 1073명, 펜실베이니아 1412명이다. 표본오차는 ±2.6~3.1%포인트다. 러스트벨트 경합주 세 곳 모두에서 두 후보가 표본오차 범주로 접전하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사를 두고 “민주당에는 문제가 있는 징후”라며 “선거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핵심 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의 선두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임한 세 주의 유권자 모두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더 큰 신뢰를 보였다. 주별로 49~53%의 응답자가 트럼프 후보의 경제 대응이 해리스 후보(44~47%)보다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는 이민 문제와 중동 문제에서도 해리스 후보보다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주별로 응답자 50~53%가 이민 문제 해결에 있어 해리스(44~46%) 후보보다는 트럼프 후보를 더 낫게 평가했다. 중동 문제의 경우 트럼프 후보가 47~53%, 해리스 후보가 43~46%의 응답자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임신중절(낙태) 정책에서 52~55%의 신뢰를 얻어 트럼프 후보(37~40%)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문항에서는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앞섰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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