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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야구 모른다’ 뉴욕 메츠가 또 이겼다.

1승만 추가하면 9년 만에 NLCS에 진출

와일드카드를 통해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언더독’으로 분류되던 뉴욕 메츠가 또 이겼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뉴욕 메츠는 9일(한국시간) ‘강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씨티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뉴욕 메츠는 이제 1승만 추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4번 타자 1루수 피트 알론소의 홈런으로 (위 사진) 선취점을 뽑아내며 홈구장에서 승기를 잡은 뉴욕 메츠는 이후 거침이 없었다.  메츠는  4회 1점, 6회 2점, 7회 2점 그리고 8회 1점을 뽑아내며 거의 매 이닝마다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두들겨 7점을 빼앗아 냈다. 특히 9안타로 7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단 5안타 2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무력함을 드러냈다. 메츠의 선발로 등판한 왼손투수 션 마네아(32)는 이날 7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단 2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6개나 솎아냈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5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효과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역시 ‘야구 모른다’는 말이 맞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1, 2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기 탈락 위기를 맞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번 더 지면 올해 가을야구를 접는다.

다저스는 이날 홈팀 파드레즈에 5개 6으로 패했다.

디비전시리즈 시작 전까지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우선, 기본적인 전력에서 상대들보다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98승 64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0.695)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95승 67패(승률 0.586)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팀은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1, 2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온 샌디에이고와 메츠에 비해 여유가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타선 집중력과 경기 감각 저하로 하위 시드 팀들에 밀렸다. NLDS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지며 벼랑 끝에 섰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1, 2번 시드 팀들이 다소 고전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승 1패 성적에 그쳤다. 각각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 6번 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팽팽히 맞섰다. 10일과 11일 원정에서 3, 4차전을 벌인다. 만약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서면, 13일 홈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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