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엄 샤지르 초기형 챗봇 채택 안되자 퇴사, 스타트업 차려
대기업과 AI 경쟁속 자금난, 구글이 다시 데려와
구글이 퇴사한 인공지능(AI) 천재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27억 달러를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구글과 AI 천재 노엄 샤지르( 사진 48)의 값비싼 재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AI 붐을 일으킨 선구적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샤지르는 자신이 개발한 챗봇 출시를 회사가 거부하자 2021년 구글을 사직했다.
샤지르가 운영하던 스타트업인 ‘캐릭터.AI’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본 구글이 샤지르를 다시 낚아챘다. 구글은 최근 ‘캐릭터.AI’에 약 27억 달러(약 3조 5800억 원)의 수표를 발행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기술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것이지만 샤지르가 다시 구글에서 일하기로 동의한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샤지르는 부사장이라는 직함으로 구글에 복귀했다.
사지르는 이번 거래로 캐릭터.AI의 지분에서 수억 달러를 벌었다.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않은 창업자에게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이번 합의로 실리콘 밸리에서 첨단 AI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서 기술 거대 기업들이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는지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스탠포드 인공지능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매닝 소장은 “샤지르는 분명 그 분야에서 훌륭한 사람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20배나 더 뛰어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샤지르의 복귀는 구글이 AI 개발에 있어 너무 위험 회피적이라고 그가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나와 주목할 만한 사건의 전환이라고 WSJ는 전했다.
샤지르는 구글의 가장 강력한 AI 기술인 제미니의 차기 버전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끄는 세 사람 중 한 명이다.
샤지르는 2000년 구글에 입사한 수 백명의 직원 중 한 명이었다. 첫 번째 주요 프로젝트는 검색 엔진의 철자 교정 기능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2017년에 샤지르는 다른 7명의 구글 연구원과 함께 “주목은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간이 질문을 던지면 시퀀스의 다음 단어를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자세히 설명을 담은 것이다. 이는 생성 AI 기술의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구글 임원진이 안전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챗봇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자 샤지르와 드 프라이타스는 2021년 사임하고 스타트업 캐릭터를 시작했다.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거대 기업과 경쟁하는 다른 AI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도 수익원을 확보하기 전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을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캐릭터 대변인은 회사가 월간 활성 사용자를 2000만 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 사업을 구축하는 데 좋은 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샤지르를 다시 데려오기 위한 거래에서 핵심 역할을 한 구글의 공동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회사가 이전에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데 너무 소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이제 가능한 빨리 AI 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