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 센터 대표)
이제 6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9월 첫째주에 있는 노동절 이후 조사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각 후보의 출발선이 된다. 이제 부터는 정말 연일 두후보의 장애물과 정책에 대한 발언들을 놓고 후보간의 공격과 수비가 매일 뉴스를 장식할 것이다. 미국의 미래이자 우리 모두의 운명을 가를 선거다.
역사상 가장 급조된 민주당의 후보로서 대통령 지명 전당대회를 통해서 기세를 올렸지만 선거는 두달도 남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이제 경선이 본격화 되면서 해리스 캠페인이 해결해야 할 몇가지 장애물을 지적했다.
첫째, 주요 격전지(Battle Ground)의 여론 조사에서 약간의 우의를 점하고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 때의 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경계해야 하고 본격적인 언론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부통령 시절 그녀의 언론 인터뷰는 그렇게 유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번째, 사실이든 아니든 조롱에 가까운 말을 쏟아내는 변칙적 공격으로 수많은 상대를 희화화 하면서 제압하는데 탁월한 트럼프와의 토론을 얼마나 잘 할수 있을지다. 그리고 짧은 선거운동으로 인하여 60일 남은 선거 기간동안 자신의 정책을 얼마나 잘 숙지하고 설명을 할수 있을지다.
세번째, 바이든의 후보 사퇴전에 비해 젊은 층, 여성, 흑인, 무소속등의 유권자에게 긍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는 전국 단위와 주요 경쟁 주 모두에서 유권자가 제일 많은 남성과 백인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때 트럼프는 이번 선거는 이긴 선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는 캠프도 트럼프도 다 당황하고 있다. 더군다나 바이든에 가려져 있던 트럼프의 약점들이 더욱더 선명해 지고 있다.
첫째 자신보다 2살 더 많은 바이든이 나이가 너무 많아 대통령직 수행을 할수 없을거라고 조롱했는데 이제 본인이 되었다.
둘째는 비호감도이다.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해리스 호감도 48% ,트럼프 호감도 46%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비호감도는 해리스 47% 트럼프 52%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막말과 사실이 아닌 말들을 막 쏟아 내는 트럼프의 말은 늘 검증의 대상이 되고 있고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을 비롯하여 기소된 여러건의 법적 문제들이 있다.
언론들이 지적하는 후보들의 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철학과 자질을 정확히 볼줄아는 유권자의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국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사용하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여야 할 것없이 온 국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함께 해결하기 보다는 야당과 국민에 대한 탄압을 통하여 문제를 감추려는 지도자를 뽑게 되면 민주주의는 순식간에 파괴된다. 아무리 세계 최강인 미국이라 해도 내부로 부터 붕괴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이 처한 상황은 예전 같지 않다. 수많은 도전들이 세계의 곳곳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정말 현명한 판단을 못하게 되면, 그 도전의 모순들이 순식간에 미국 안으로 들어와 미국을 분열 시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날 수 도 있다. 그리고 그 혼란의 최대 피해자는 늘 소수계의 몫이었다. 미주 한인들은 소수중의 소수이고 또 대선의 큰 쟁점중 하나인 이민자다. 그래서 더욱더 현명하게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동찬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