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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트럼프는 ‘나, 나, 나’… 해리스는 ‘당신, 당신, 당신”

민주 전대 사흘째    역시 클린턴,    명연설

 “트럼프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42대·재임 1993~2001년)이 약 30분 간의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오로지 ‘나'(Me)만을 신경 쓴다고 공격하면서, 해리스를 향해선 오직 ‘당신'(You)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1일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 차 연단에 올라 “해리스는 어렸을 때 맥도날드에서 일했고, 모든 사람을 미소로 맞이하며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했다”며 지금 그는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묻고 있다”고 운을 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이 경쟁에서 비전, 경험, 기질, 의지, 그리고 물론 뭔가를 이루려는 순수한 기쁨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며 “해리스의 상대는 무엇을 하고 있나. 그는 대부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트럼프의 말을 들을 때 그의 거짓말을 세지 말고 ‘나’를 몇 번이나 말하는지 세어보라”며 “트럼프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나, 나, 나, 나, 나’라고 말하며 입을 여는 테너와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이 당신, 당신, 당신, 당신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희망의 사람인 해리스가 필요하다. 기쁨의 대통령이 우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리스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잡고, 두려움을 덜어주고, 모든 미국인이 어떤 투표를 하든 꿈을 좇을 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는 더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국이라는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고 해리스를 대선 주자로 추천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정치권력을 포기한, 정말 정치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 무대에는  앤디 김(뉴저지) 의원도 올라 “우리는 오직 우리가 노력할 때만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여러분 다수는 목소리를 내고 투표하면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목격한 이 혼돈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믿기를 거부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거론하면서  “미국인 우리가 단결해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폭동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무릎을 꿇고 치우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민주당 대선 출정식 성격의 전당대회는 이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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