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유권자 69% 해리스 지지…트럼프 지지는 19% 그쳐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결집 중이다.
5일 공개된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18~34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49%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0%) 지지도를 9%P 앞서는 결과다.
전체 유권자 지지도는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였다. 무당층 유권자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2%,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7%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2020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 89%는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 중 이번에도 ‘트럼프 투표’로 응답한 유권자 비율(89%)과 동률이다.
흑인 유권자의 경우 69%가 해리스 부통령을 뽑겠다고 응답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흑인 유권자는 19%에 불과했다. 모닝컨설트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기록적 차이로 앞선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참사에 가까운 부진을 보인 이후 민주당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본격화했다. 현직 대통령 중도 후보사퇴의 혼란은 해리스 부통령 등판으로 빠르게 정리됐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 등판을 계기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세 집결을 다시 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젊은층과 유색인 유권자 중심의 ‘해리스 지지’ 외연을 확장할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국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한 뒤 7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본격 유세에 들어선다. 이후 이달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며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미국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선정된 것도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