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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당한 이스마일 하니야는 누구?

 하마스 20년 이끈 , 가자전쟁서 휴전협상 주도한 지도자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스마일 하니야(62)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 지도자로 지난 20여년 동안 이 조직을 이끌었다.

그는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하마스를 이끄는 양대 축이다. 그는 2019년 가자 지구를 떠나 카타르에서 주로 생활하며 정치국을 이끌었으며, 카타르, 튀르키예 등지에서 각종 협상과 외교를 담당해왔다. 하니야는 2006년 파타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합 정부를 구성했다가 내분으로 해체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총리를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 비비시(BBC)는 하니야가 “실용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하니야는 1962년 가자 시티 북부의 샤티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현재는 이스라엘 영토가 된 아쉬켈론을 떠나 피란민 신세가 됐다. 그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으며 가자의 이슬람대에서 아랍 문학을 전공했다.1980년대부터 1990년대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복역한 적이 있으며, 레바논 남부로 6개월 동안 추방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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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스라엘에 맞서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인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있었던 1987년 하마스를 설립한 아흐마 야신의 개인 비서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여정을 시작했다. 이후 야신의 지원으로 권력을 잡았다. 2003년 이스라엘은 이 두 인물을 제거하려 암살 작전을 폈다. 이듬해 야신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지만 하니야는 살아남았다. 그는 당시 야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을 향해 “굳건히 버텨야 한다. 그리고 복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니야는 이번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가족을 여럿 잃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이 숨진 뒤 신와르와 함께 그를 우선적 제거 대상으로 꼽아왔다. 지난 4월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으로 아들 3명과 손주 4명을 잃었다.

지난 5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신와르 그리고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인 모하메드 데이프 등과 함께 하니야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카림 칸 검사장은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함께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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