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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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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트럼프로 꽁꽁 뭉쳤다…차기 주자들도 총집합 공화 전대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밴스, 무대 데뷔

당 지도부 이어 헤일리·디샌티스 연쇄 연설

16일 이틀째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아래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현재 당내 지도부가 모두 연설에 나서며 차기 주자간 물밑 경쟁 구도도 형성했다.
또한 전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무대에 올라 입지를 다졌다.
그는 절친한 사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진한 포옹을 나누었고 지지자들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했다. 다만 공개 발언은 내일로 예정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아껴두는 모습이었다.
저녁부터는 당내 유력 정치인들의 연설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하원의 엘리스 스테파닉(뉴욕) 의원총회 의장, 톰 에머(미네소타)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 등 당내 지도부가 잇따라 지지 연설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가장 젊은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시작으로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가 연단에 오른 것도 지지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중도성향 공화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가장 늦게까지 경선에 남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고, 경선 이후에도 갈등의 골이 남아있었던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은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오후 8시27분께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2일차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섰다.
소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는 환호했으나, 일부는 야유했다. 모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모인 자리임에도 특정 연사에게 야유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야유에도 아랑곳않고 연설을 시작했고 “한가지 완벽하게 명료한 사실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다. 전쟁을 예방한다” 등의 발언으로 큰 환호성을 끌어냈다.
약 30분 전부터 전대장에 자리잡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연설을 지켜봤다. 때로는 미소를 보였고,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표했다. 공화당 내 묵은 갈등을 해소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선 인물로 특히 중도성향 공화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3월 경선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곧장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다. 두달여가 지나 싱크탱크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열렬한 지지선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과정에서 ‘새대가리’라는 멸칭을 써가며 비하했고, 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다.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는 당초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사흘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태로 정치적 단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부랴부랴 초청장이 날아갔고,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첫 지지연설을 하며 화합의 그림이 완성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하얀 거즈를 오른쪽 귀에 대고 전대장을 찾아 밴스 의원과 함께 과거 경쟁자들의 연설을 지켜봤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지난 15일 개막해 반환점을 지났으며 오는 17일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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