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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트럼프 총격범’ 휴대전화 등 수색…범행동기 여전히 미궁

전화·컴퓨터 분석…주변 인물 등 약 100명 탐문

정치적 이념 시사 증거 없어…게임 등 관심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48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인 토마스 매슈 크룩스(20)의 휴대전화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FBI는 크룩스의 전자 기기를 분석 중이며, 집과 자동차를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법 집행 요원, 행사 참석자 및 기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100건가량의 탐문도 진행했다.
다만 현재까지 범행 동기 등을 추정할 단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수사기관 소식통은 CNN에 휴대전화 및 컴퓨터 검색 기록 등을 조사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탐문했지만, 정치적 이념 또는 이념적 동기를 시사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컴퓨터 코딩과 게임에 대한 관심 등 일반적인 온라인 활동을 보여주는 증거만 발견됐다고 한다.
당국은 현재로선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적 동기를 가진 자생적 국내 폭력 극단주의자 여부를 조사 중이다.
FBI는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총격범은 이 사건 이전에 FBI엔 알려지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지만, 공모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소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했다.
사건 이전 크룩스가 회원으로 등록된 피츠버그 스포츠맨스 클럽에서 사격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당 클럽에는 200야드(182m) 소총 사격장이 있다.
지역 총기 판매점의 한 총기 강사는 크룩스가 상점 고객은 아니었지만, AR-15 스타일 소총을 오른손으로 정확하게 발사하기엔 사거리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강사는 “몸이 아닌 머리를 쐈는데, 장거리 사격에선 몸을 쏴야 한다”며, 크룩스가 조준에 미숙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위치가 경찰에 발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은 크룩스가 유세 몇 시간 전 베설파크에서 탄약 50발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도 크룩스가 당일 아침 50발을 샀다다고 확인했다.
학창 시절 급우들 사이에선 크룩스가 조용한 학생이었다, 괴롭힘을 당했다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 동창은 자신들이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온라인에 고립된 세대라며 “극단적인 정치 환경으로 매우 우파적 혹은 좌파적으로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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