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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컬럼>   트럼프  저격 사건을 보는 한 이민자의 소회 

박동규 (변호사,  민권 활동가)

트럼프 후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사망자와 희생자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기도와 마음으로 위로를 드린다. 정당과 국가와 종교를 넘어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폭력은 폭력의 악순환을 부른다. 부디 11월 대선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더 큰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길 두 손모아 기원한다.

사건 소식을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떠오른 질문은 범인의 신원에 관한 것 이었다. 만일 민주당 지지자라면? 만일 유색인종 이라면? 만일 이민자라면? 만일 무슬림이라면? 만일 아시아계라면? 만일 밀입국 난민 이라면? 심지어 총격범이 만일 민주당 지지자이면서, 유색인종이자, 이민자이고, 무슬림이고, 아시아계고, 밀입국 난민 이라면? 그러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인들과 우리의 2세, 3세들을 을 포함한 소수계 유색인종 이민자들이 더 큰 혐오와 폭력의 표적이 되지 않았을까?

총격 사건 발생 소식을 들은 직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극도의 외국인/이민자 혐오 정치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소수계 유색인종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프고도 아픈 현실이다. 내전, 폭력, 폭동, 선거결과 부정, 평화적 정권이양 거부등 사회적 혼란기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집단은 사회적 약자들이다. 여성, 자녀, 노인, 소수인종, 외국인 그리고 이민자들이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 이지만 불행이 더 큰 불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줄어든 발표가 나와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FBI가 총격범의 신원에 대해 20대, 백인, 펜주 출신, 등록된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사건 하루만에 발표했다. 그는 범행 즉시 현장에서 사살되었다. 더 이상 이 사건을 특정 후보를 우상화하는 선거철 정치전략으로 악용하거나 모방 폭력 또는 보복 폭력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일들이 결코 없길 간절히 바란다.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독교인으로서 트럼프 형제와 그의 소중한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 모두는 흑인, 이민자, 팔레스타인인, 유대인, 무슬림을 포함하여 누구에게나 증오와 폭력을 사용하는 모든 언어와 행위를 포기해야 합니다.” (코넬 웨스트 목사/미 대선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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