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과 행동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려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에 나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 동맹국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비전 토론 참패로 고령과 건강 리스크가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말과 행동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오는 9~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일종의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맹국들이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토론 참패 상황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전직 미국 고위 외교관은 CNN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건강해 보이는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도 활기차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텔레비전 토론 패배의 여파가 쉽게 극복될지는 미지수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잘하더라도 토론 결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특히 NATO 회원국들은 동맹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도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NATO 탈퇴와 방위비 증액 압박 등으로 동맹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으며 최근 선거 유세 때도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