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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 자동차 판매량, 美 추월…역사상 처음”

 작년 中 브랜드 1340만대 판매…美는 1190만대

EU서 17.4%p 추가 관세 부과받은 비야디 선도

전 세계 판매량 1위는 여전히 일본 점유율 29.1%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인상 조치를 발표하는 등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JATO Dynamics)가 전 세계 151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브랜드는 1340만 대의 신차를 판매한 반면 미국 브랜드는 약 1190만 대를 판매했다. 사진은 지난 4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 출품한  비야디(BYD) .

중국 브랜드가 미국 브랜드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한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판매량 1위는 여전히 일본으로 점유율 29.1%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4.9%), 중국(17.9%), 미국(15.2%), 한국(8.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매출 증가율도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데 비해 미국은 9% 증가율을 보였다.
자토 다이나믹스 수석 분석가인 펠리페 무뇨스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주의로 차량 가격이 계속해서 올랐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중국 차량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비야디(BYD)가 이 같은 판매 실적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야디는 지난 12일 EU로부터 17.4%p의 잠정 상계관세를 추가 부과받은 기업이다.
특히 비야디 등 중국 자동차 업체는 국내 전기차 가격 전쟁으로 수익률이 감소하자 사업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중동,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도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비야디는 멕시코와 브라질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흥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 5대 중 1대는 신흥국에서 이뤄졌다고 자토 다이나믹스는 밝혔다.
영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날 “동남아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가장 큰 수출 대상이 됐다”며 “지난주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시장 모두에 대한 수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업체가 신흥 경제국에서 새 판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EU의 ‘관세 폭탄’ 총공세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p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
EU는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은 최종적으로 관세율이 27.4~48.1%p까지 오르는 것이다.
또 미국은 지난달 14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했다. 또 기술 규제 목록을 확대하는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제품에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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