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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트럼프 2기 로드맵 ‘프로젝트 2025’ 대응 실무그룹 결성

실무그룹 주도 허프먼 의원 “미래 대비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배임”

프로젝트, 공무원 수천 명 해고…트럼프 충성파로 채우는 내용 담겨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미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새로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고 ABC뉴스,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 실무그룹은 보수 성향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정책 로드맵인 이른바 ‘프로젝트 2025’에 대응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실무그룹 출범을 주도한 의원 중 한 명인 재러드 허프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런 것(트럼프 재선)은 광속의 속도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뒤늦게 반응하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잃을 수 있다”며 “우리는 실시간으로 이에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런 계획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프먼 의원은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 것은 극단적인 정치적 배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가 이긴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명확하다”며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심각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2025의 핵심은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인력인 ‘트럼프 충성파’로 빈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2025는 900페이지 분량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정부의 기능을 약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0년 이상 존재해 온 공무원 보호 제도를 전면 폐지하려고 한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연방 정부를 향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사퇴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작은 정부를 위해 연방 공무원 75%를 해고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허프먼 의원은 “프로젝트는 극우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민주 기관, 행정 명령에 대한 견제, 개인의 권리와 자유, 교회와 국가 분리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법무부를 무기화하고 행정권을 제한하는 모든 규범을 제거하는 등 이들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훼손할 것인지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임기 첫날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우려해 잠재적인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실무그룹이 의회 구성원들, 시민단체, 미래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마크 포컨(위스콘신), 다이애나 드겟(콜로라도),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 재단 회장은 “연방 정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민주당 태스크포스에 의해 프로젝트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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