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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AI 경쟁 뛰어들어…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 것”

자국 데이터 유출 거부감에 각국 AI 경쟁 본격화

“AI 반도체 시장 장악 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 것”

세계 각국 정부가 데이터·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면서,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WSJ는 “아시아, 중동, 유럽 및 미주 국가들은 AI를 위한 새로운 국내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매출원을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일 저녁 국립대만대학교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특히 각국 정부들이 ‘데이터 주권'(sovereign)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략적인 자립을 추구하려는 것과 함께 AI 중심 세계에서 현지 문화와 국가 안보를 보호하려는 노력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AI 모델 학습 및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시장의 약 98%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 핵심 부품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작동하는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를 개발했다. AI 개발자 대부분은 이 쿠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모델이 이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 외국 기업에 자국민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AI에 대한 통제권을 자국 정부와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앞다퉈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가장 큰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의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국영 통신사인 싱텔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데이터 센터 공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언어를 학습한 LLM을 주도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지난달 스타트업과 연구원을 위한 주권 컴퓨팅 전략의 일환으로 15억 달러(약 2조674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일본과 프랑스, 이탈리아, 케냐, 중국 등도 현지 언어 LLM 개발 등을 위해 엔비디아의 칩으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과 국가가 기존 데이터 센터를 ‘AI 공장’으로 전환하면서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수익보고서를 내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260억4000만 달러(약 36조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약 832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는 내년에 양산할 신차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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