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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워홀, ‘플라워’ 117억원 경매가 경신

 크리스티 홍콩 5월 경매, 한국 이성자 ‘그림자 없는 산’ 14억원

앤디 워홀의 1965년작 ‘플라워’가 6662만 홍콩달러(약 116억9000만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62800만~9280만 홍콩달러(한화 약 109억~161억 원)이었다.
위 사진은 앤디 워홀(1928-1987), ‘플라워(Flowers)’, 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208.3 x 208.3 cm. Painted in 1965.

17점이 출품 된 한국 작가 작품 경매는 추상화가 이성자(1918~2009)와 ‘숯의 작가’ 이배(68)의 시대를 알렸다.

                                                      이성자 ‘그림자 없는 산’ .

이성자의 1962년 작 ‘그림자 없는 산’이 819만 홍콩달러(14억4000만 원)에 낙찰돼, 작가의 최고 판매가를 경신했다. 추정가 7억~10억원을 훌쩍 넘은 거래가로 국내 여성작가로는 최고가 기록이다.
이학준 크리스티코리아 대표는 “이성자 작품 경매에서는 크리스티 아시아 회장인 프랜시스 벨린도 전화 응찰에 참가할 정도로 열띤 경합이 벌어졌다”며 “전화 응찰자가 많았지만 현장에서 응찰한 해외 컬렉터가 작품을 구매했다. 한국 미술시장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 됐다”고 전했다.

또 ‘숯의 화가’ 이배의 ‘3-88’은 2억1000만 원에 거래돼 ‘붓질’ 시리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작가 모두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연계전시 등을 열고 있어, 이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성자와 이배 작품의 최고가 경신은 현재 베니스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아르테노바에서 열리고 있는 이성자 개인전은 갤러리가 현대와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기획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마리 전 관장은 “이성자는 한국 현대미술의 개척자”라며 “이성자의 작품세계가 세계 미술계에서 새롭게 발견되었을 때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배 작가는 2024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연계전시인 ‘달집 태우기’전을 베니스 빌모트재단에서 선보이고 있다. 고향인 경북 청도에서 태우는 ‘달집 태우기’ 의식을 통해 탄생시킨 비디오 설치작 ‘버닝’과 먹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숯조각과 붓질로 휘감은 평면작업을 전시해 베니스 현지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로 꼽혔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은 이번 5월 경매는 총 9억6300만 홍콩달러(1690억 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270점, 낮은 추정가 총 약8억9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562억원)치를 출품했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아시아 본사가 9월 확장 이전 개관을 앞두고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경매였다. 이후 신규 본사인 ‘더헨더슨’에서 모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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