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로 다가선 ‘펠팍’ 민주당 예비 선거
폴 김 펠리세이드 파크 시장에게 듣는다.
폴 김 팰팍 시장이 어렵사리 추진되고 있는 펠팍 개혁의 진전과 그 완수를 위해서는 신창균, 이상희 후보의 당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폴 김 시장은 23일 타운 중심부에 있는 중식당에서 기자와 중국 냉면으로 점심을 함게 하면서 이번 선거와 그간 시정의 소회를 나눴다. 위 사진은 그의 ‘소울메이트 브로’ 민석준 펠팍 시의회 의장(오른쪽)과 포즈를 취한 폴 김 시장. 민의원은 이날 모든 대화를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지켜보기만 했다.
“벌써 1년 5개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일이 끝이 없었습니다. 하나 해결하고 나면 또다른 일이 또 터지고, 지금은 다음달 4일 차러지게 되는 민주당 예비선거가 가정큰 현안입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에 민주당 후보 2명을 김 시장도 참여하고 있는 타운 민주당 위원회에서 공식 공천을 했는데 다른 후보 2명이 선거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민주당 이지만 김 시장은 그 두 후보가 자신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혹여라도 그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 이라도 이번 예비 선거에서 당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자신이 애써 추진하고 있는 팰팍 타운의 개혁과 투명 행정 추구에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지난 1년반의 시정에서 김 시장이 해낸 가장 주목 받았던 큰 일은 누가 뭐래도 20년 가까이 지역의 군주처럼 군림하면서 전횡했던 데이빗 로렌조 행정관의 해임이다. 로렌조의 문제점은 25만 달러를 상회하는 연봉으로 집약 되면서 주정부 감사원을 위시해 지역 언론이 누누히 지적해 온바 있어 굳이 더 언급하지 않는다.
아다시피 펠팍의 거의 모든 시 행정은 6명 시의원의 표결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 4월 있었던 로렌조 행정관 해임 투표는 4표의 찬성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민석준, 이상희 (이상 민주) 스테파니 장, 원유봉(이상 공화)의원이 찬성측에 섰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슨 김 , 마크 비에트리 의원은 입장이 난처 했는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고 기권 했었다. 원외에서 주민 운동 차원으로 맹렬히 펠팍 정화를 외치면서 로렌조씨와 날을 세웠던 원유봉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당선 되지 않았더라면 어려운 시도 였다고 얘기된다.
다시 말하자면 제이슨 김, 비에트리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김 시장과는 결이 다른, 친 로렌조 세력이라고 얘기 되고 있으며 여러 정황에서 이는 확인된다. 이렇듯 펠팍 시의회는 현재 4대2 상황으로 김시장측이 우세 하지만 명시했듯이 장 원 두 위원은 공화당이다. 이러니 김시장은 한석이 아쉬운 판이다.
이번에 펠팍은 이상희 의원과 스테파니 장의원의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 됨에 따라 두명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4월 8일 김시장과 민주당 위원회는 이상희 의원과 신창균 교육위원을 만장일치로 공천 했던 것이다.
김 시장의 이, 신 후보에 대한 후원의 변이다.
“이상희 의원의 경우 잘 나가던 세법 변호사였습니다. 시정을 맡고 보니 세수 관리며 재정 집행이 너무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젊은 인재, 이 변호사를 찾아가 간청을 했고 가까스로 승락을 받아 시원회에 입성했지요. 신창균 위원님의 경우, 대기업 경영도 하셨고 우리 카운티 유수 천주교 성당에 한글학교를 건립해 학생수가 7백명이나 되도록 키운 경험이 있는 지역 사회 교육 사업의 어른이셨습니다. 교육위원도 그 때문에 우리가 모셨는데 이번에 시정에도 참여 해 달라고 삼고 초려 한 분입니다. 이분들이 낙선 한다면 저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우리 타운을 위해 이보다 나쁜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천에 승복 하지 않고 뒤늦게 도전해온 후보가 전직 뉴저지 한인회장인 박은림씨와 포트리 현직 경관으로 펠팍 교육위원으로 있는 안쏘니 김 씨다.
“누구나 당원이라면 출마할 수 있는 예비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지요. 하지만 그 두분의 출마는 참으로 의외 였습니다. 평소에 시정에 관해 또 당 위원회 활동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분들이기에 그렇습니다. 도대체 팰팍 타운을 위해 무슨일을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김 시장은 “박은림 후보의 경우 뉴저지 한인회장으로 있을 때 회관 건립을 하겠다며 모금한 돈을 놓고 최근 일어난 잡음은 공직자로서는 치명적인 일” 이라고 한마디 덧 붙였다. 또 안쏘니 김 경관의 경우 “교육위원에 입후보 했을 때 신창균 위원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당선이 됐음에도 그후 엉뚱한 행보로 신 위원과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했다는 점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전통적 민주당 타운인 펠팍에서 장, 원 두 공화당 의원이 한인 동포 유권자들의 성원으로 시의회 원내에 들어 와 있다고는 해도 민주당 예비선거의 당선은 본선거 당선의 팔부 능선에 해당한다고 얘기돼 왔다.
당의 공식 후원이 아닌 자의적인 박,김 두 후보의 가세를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 두 후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김 시장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물량공세가 눈에 뜨입니다. 홍보물도 그렇고 뉴욕의 동포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는 것도 그렇고…조그만 군의 군의원 뽑는데 전국지 전면 광고를 내는 형국이지요. 요즘 대세인 소셜미디어 활동도 눈에 띄게 아주 활발합디다. 그런데 자신들로서는 공식적으로는 로렌조 전 행정관이며 제이슨 김 의원과 전혀 연계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끈끈하게 연결 돼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죠. 사필 귀정이지요.”
(위 사진) 신창균 후보와 이상희 후보가 후원의 밤에서 포즈를 취했다.
또 하나 김 시장 등이 신경 쓰는 부분이 출마자 기호 문제다. 연방 상원에 도전한 엔디 김 의원이 제기한 소송 결과에 의해 뉴저지에서 각 정당 공식 추천 후보가 투표지 상단의 1번과 2번을 차지 하던 관례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번호 추첨을 하게 됐는데 신창균 후보가 알파벳 B번을 뽑았고 이상희 후보가 C 번을 뽑았다. 투표지 6 컬럼은 지역 시의원 컬럼으로 두 후보의 번호 앞에 6번이 붙게 된다. 언급한 대로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총 4명이 출마 했는데 이 가운데 두 명을 선출하게 된다.
“현명하신 유권자들이 다 알고 계시리라 믿기는 하지만 공식 추천후보가 투표지 상단의 1번과 2번을 차지 하지 못하게 된것이 무척 안타까운 일이죠”
김시장은 펠팍의 가장 큰 문제점이 주민들, 특히 한인 주민들에게 프라이드,자부심이 없는 점 이라고 대화 중에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역 크기를 생각하면 LA보다 한인수가 많은 곳이 펠팍이고 그래서 미주 최대의 한인 타운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뭐 합니까? 우리 펠팍의 한인들에게 한국인의 긍지와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 없는데…그동안 팰팍시가 행정을 올바르게 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베풀지 못했기 때문 입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폴 김 시장은 한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여봐란듯이 보이는 펠팍시를 만들겠다고 15년 전부터 하느님과 약속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펠팍의 한인 민주당 유권자들이 그런 자신을 한번 더 밀어 달라고 당부 했다. 기호 6B와 6C를 찍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팰팍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총 4148명으로 이중 한인은 55%(2358명)이다. 총유권자는 9347명.
뉴저지 주의 경우 예전에는 무소속 유권자들도 투표당일 소속 정당을 정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었지만 지난 2020년 규정이 바뀌어 지난 2월 이전에 등록한 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펠팍 시장의 절절한 당부를 받게 된 펠팍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안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