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의 안전성과 신뢰성, 유효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실험
미국이 서부 네바다주에서 실제 폭발을 동반하지 않는 임계전 핵실험을 성공리에 실시했다고 CNN과 AP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NNSA) 발표를 인용해 임계전 핵실험을 지난 14일 네바다주에 있는 지하시설에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임계전 핵실험은 이번이 3번째로 2021년 9월 이래 32개월 만에 감행했다.
매체는 핵전력을 증강하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임계전 핵실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NNSA는 핵탄두의 안전성과 신뢰성, 유효성을 유지하고 성능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게 실험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NSA는 임계전 핵실험이 폭발이 따르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계전 핵실험은 화학폭약을 플루토늄을 향해 폭발시키는 방식인데 실제 핵폭탄보다 소량의 플루토늄을 쓰기 때문에 임계질량에는 도달하지 않아 핵폭발은 없다.
NNSA 마빈 애덤스 부국장은 “핵무기에 사용하는 물질의 중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임계전 핵실험 빈도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계속 시험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1992년 지하핵실험을 중단하고 1997년 임계전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번은 34번째 임계전 핵실험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일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4차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3차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