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분석해 음성에 응답, 검색에 ‘AI 개요’ 추가
인공지능(AI)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 AI ‘제미나이’의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멀티모달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아스트라)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4’에서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사진은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서 아스트라를 시연하는 모습.
멀티모달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명령을 처리하는 AI를 말한다.
구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스트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사물 등을 분석해 음성 명령에 응답한다.
구글은 올해부터 제미나이 앱과 자사 제품 전반에 걸쳐 아스트라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중하게 출시할 것이며, 품질을 중심으로 제품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검색 시 ‘AI 개요’를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하는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구글은 검색 시스템이 다단계 추론을 통해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검색 책임자인 리즈 리드는 “올해 말에는 전 세계 다른 지역 사용자들에게도 AI 개요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에도 구글은 텍스트를 통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비오(Veo), 텍스트로 사진을 생성하는 이마젠(Imagen)의 최신 버전 이마젠3, AI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리리아(Lyria) 등도 공개했다.
구글의 주력 AI인 제미나이 1.5 프로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미나이 1.5 플래시’도 선보였다.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기존 버전보다 더 가벼우면서 멀티모달 기능 등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의 이같은 발표는 오픈AI가 구글의 검색 사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오픈AI의 챗GPT는 많은 질문에 빠르고 완벽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오픈AI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