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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한 헤일리, 인디애나 경선서 21% 득표…트럼프 긴장

사퇴 두달 후 치러진 경선인데 20% 이상 지지

트럼프, 헤일리 지지 세력 충분히 흡수 못해

지난 3월초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형식상 치러진 인디애나주 공화당 경선에서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8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약 12만8000표를 얻어 전체의 득표율의 21.7%를 차지했다. 위 사진은 파병 나갔다 돌아온 남편과 포옹하는 헤일리 전대사의 모습.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던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에서 열세를 뒤집지 못하자 다음날인 3월6일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단독 후보가 되면서 당내 후보직을 굳혔지만, 미국의 주별 경선은 형식상으로나마 계속 치러졌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이미 사퇴한 상황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78.3%를 얻는데 그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특히 부유층 거주지로 분류되는 북쪽 교외 지역에서 30% 이상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당시 “당 안팎에서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표를 얻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려있다”며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경쟁자로 부상하자 ‘새대가리(Birdbrain)’ 등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고, 사퇴한 이후에도 별도 접촉하지 않았다.
인디애나주는 2016년과 2020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린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다만 2016년에 비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헤일리 전 대사 지지층이 고스란히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넘어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데, 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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