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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 인력 해고도 모자라 ‘속도 조절’ 선언까지…

 슈퍼차저팀 500여명 전원 해고 업계 “당혹스럽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충전망 담당 인력을  해고한 데 이어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업체인 테슬라의 충전망 확장이 늦춰지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슈퍼차저) 구축팀 약 500명 전원을 돌연 해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일 테슬라 슈퍼차저팀 직원 다수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고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조정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기술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머스크가 관리자들에게 이메일로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전략 충전 프로그램 책임자인 윌리엄 나바로 제임슨은 X에 “테슬라가 충전 조직 전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충전 부서 수석 관리자인 레인 채플린은 리크드인에 게시한 글에서 “한밤중에 테슬라 글로벌 충전팀 동료 전원과 함께 테슬라 충전 조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공유하기로 한 전기차 업계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유럽의 볼보 등은 충전기 연결 방식을 미국 표준이었던 CCS 규격 대신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 규격을 채택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업계 최초로 테슬라와 계약했던 포드는 현재까지 슈퍼차저 합류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GM은 성명을 내고 “테슬라 슈퍼차저팀의 변화와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CNN은 “테슬라가 슈퍼차저팀을 전격 해고하면서 GM와 포드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사용하겠다고 밝힌 미국 최대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런 움직임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가 테슬라의 네트워크에 합류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업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X를 통해 “새로운 위치(의 충전소 설치)는 더 느리게 진행하고, 기존 위치를 100% 가동하고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전 세계에서 직원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14만명 정도다. 이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3300여 명)와 텍사스주(2700여 명)에서 6000여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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