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복무장려금·시간외근무수당 상한 대폭 확대”
해외 한인 영주권자자원입대 해마다 크게 증가
미국 등 해외 한인 영주권자들의 한국 군대 자원입대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군 처우와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장병 봉급을 병장 기준 205만원까지 인상하고, 9명이 함께 지내던 생활관을 2~4인실로 개선한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6일 경기 파주시 육군 701특공연대를 방문, 장병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올해 예산에 단기복무장려금 및 시간외근무수당 상한을 대폭 확대했고 내년에 병봉급(병장기준, 준비금 포함)을 205만원까지 인상하는 등 장병의 처우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며 “병영생활관 개선(9인실 → 2~4인실) 등 쾌적한 병영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복무장려금은 장교는 2022년 600만원에서 올해 1200만원, 부사관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다. GP·GOP 등 격오지 근무자 대상 시간외근무수당 상한은 지난해 57시간에서 올해 100시간까지 늘었다. 병장기준 병 봉급은 준비금 포함 지난해 130만원에서 올해 165만원, 내년에는 205만원까지 상향한다.
김 차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가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 실현’인 만큼 앞으로도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병들의 안정적 주거여건 및 훈련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해외 한인 영주권자들의 한국 군대 자원입대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입영자가 7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6일 공개한 ‘해외 영주권자 입영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군에 자원입대한 해외 영주권자는 총 676명으로, 지난 2004년 해외 영주권자 입영신청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입영 신청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04년 해외 영주권자 입영제도 시작 첫 해에는 38명이 자원입대를 신청했으나 해마다 30% 이상이 증가해 지난 2011년에 221명의 해외 영주권자들이 입영을 신청하는 등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676명이 자원입대해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총 4,441명이 자원입대를 신청했다.
특히 올해 지난해 말부터 3월까지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한 영주권자들은 286명으로 연말까지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