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개대학 중 5개대학 학비 9만 달러 넘어
컬럼비아, 프린스턴, 하버드 그나마 8만달러 중반 수준
바이든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표적인 사립 대학인 아이비리그의 연간 학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9만달러를 돌파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 했다.
더 타임즈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 북동부 8개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의 2024~2025학기 등록금은 전년 대비 3.6~4.5% 증가했다. 이에 8개 대학 중 5개 대학의 등록금이 9만달러를 넘어섰다.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연간 등록금이 9만2288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학비, 기숙사비, 학용품비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코넬대도 각각 9만1676달러, 9만1312달러, 9만1150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예일대는 9만975달러다.
컬럼비아대(8만9587달러)와 프린스턴대(8만6700달러)는 그나마 8만달러 중반 수준이었고, 하버드대가 8만2866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연간 학비가 9만달러 수준이라면 4년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기 위해서는 약 36만달러가 필요하다. 어렵사리 입학했다하더라도 졸업을 위해서는 한국돈으로는 5억원에 가까운 학비가 필요한 셈이다.
미국의 연간 가구 중위소득은 7만4580달러 수준인데, 이들 대학 학비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등은 일정 소득 이하 가구의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중산층에는 등록금 자체가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아이비리그 입학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올해 예일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입학 지원자 숫자는 오히려 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장 인기있던 하버드대의 경우 입학 지원자가 5%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학내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비판받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이 물러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30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수십개 행정조치를 통해 미국인 400만명의 학자금 대출 1460억달러 탕감을 승인했다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