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한국총선> 국힘 19, 민주 13~14, 조국당 12…비례대표 당선자 보니

  지역 의석수,  비례대표 득표율   따져 정해져,  11일 낮에 정확한  현황 발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당선자가 확정된 11일 새벽 4시30분(비례 대표 개표 82% 기준)을 기준으로 방송사들과 각 기관이 예측한 결과한 따르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격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많은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약 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격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3석 혹은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1석 혹은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행 법에 따르면, 비례대표는 비례 대표를 낸 정당들의 지역 의석수에 각 정당이 받은 비례대표 득표율 등을 복잡하게 따져 정해지기 때문에, 선관위는 11일 낮에 정확한 비례 대표 현황을 발표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은 민주당 몫으로 2∼4번을 받았다. 좌파 단체들이 추천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 민주당 몫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은 각각 13·14번을 받았다. 예측대로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을 얻으면 이들이 모두 당선된다.

국민의미래 비례 1번에는 최보윤 변호사가 배치됐다. 비례 2번에는 탈북자 출신의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3번에는 바이오 전문가인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 4번에는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배치됐다. 5번에는 여성 첫 육군 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이, 6번에는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들어갔다.

지역구 출마를 고사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9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 김민전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교수가 배치됐다. 14번에는 김장겸 전 MBC 사장, 19번에는 이소희 변호사가 배치됐다. 예측대로 국민의미래가 19석을 얻으면 이들이 모두 당선된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1번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번이고, 3번은 이해민 전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4번은 음주와 무면허 4회 운전으로 벌금형 전과가 있는 신장식 대변인이다. 5번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6번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은 김재원(가수 리아)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이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은 8번을 받았다. 9번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었다. 10번은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이 받았다. 이외에도 강경숙·서왕진 후보가 당선권이다.

조국혁신당이 얻게 될 비례 12석은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성적이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 달 남짓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조국 돌풍’을 입증했다. “3년은 너무 길다”는 선명한 슬로건을 앞세워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주장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가까운 지지율을 거뒀다. 윤석열 정권이 싫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것도 망설이는 유권자들의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조국혁신당이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한 펀드는 20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조 대표가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조 대표 본인은 “자질이나 경험, 능력이 없다(3월25일 경향신문 인터뷰)”고 일축했지만 이미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밀어 올려진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 등에 이어 대선 주자 선호도 3위를 달린다. 물론 지지율은 한자릿수대로 낮지만, 이 대표를 제외하면 야권 내 경쟁자는 없다시피 하다.

조 대표에게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3석에 불과한 ‘자매정당’ 열린민주당을 외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12석은 무시하기 어려운 숫자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입법·정책에 힘을 실어주며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민주당의 대체재가 아닌 독자적인 세력권을 구축할 수도 있다. 제 3지대를 규합하는 방식으로 20석을 채워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은 손에 잡히는 선택지다.

치명적 변수가 있다. 사법 리스크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도 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조 대표 팬덤에 기대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 대표는 5년간 피선거권을 잃는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기대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럴 경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조 대표의 대선 가능성이 꺾이더라도 물리적 의석이 남아 있는 만큼 국회에서 꾸준히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개혁식당은 비례대표 명단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Related posts

<장편 실록(實錄)소설> 순명(順命). 그때 거기, 지금 여기 (연재 4)

안동일 기자

줄리아니, 아파트와 귀중품까지 판결로 탈탈 털려

안동일 기자

<사진뉴스> 주지사, 시장 모두 참석한 플러싱 설날 퍼레이드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