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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줄리엣’ 공개에 시끌…”말도 안 돼” vs “인종차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오는 5월23일 영국 런던에서 초연

제작사 “배우 향향 괴롭힘 용납 못해, 모두 신고할 것” 경고

스파이더 맨의 배우 톰 홀랜드가 출연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흑인 배우가 섭외됐다는 이유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사는 “멈춰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5일 가디언, TMZ 등에 따르면 제작사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는 성명을 통해 “온라인 폭력은 반드시 중단돼야 하고, (인종차별적) 괴롭힘은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작사는 연극의 전체 출연진을 공개했다. 주인공 로미오 역은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가, 줄리엣 역은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맡았다.
캐스팅 공개 후 흑인 배우인 프란체스카에 비난이 잇따랐다. X(옛 트위터) 사용자들은 “흑인이 줄리엣을 연기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더 예쁜 흑인 배우를 찾아라”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TMZ는 “그녀의 외모, 패션 감각 등에 대해 언급하는 등 다양한 혐오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매우 비열하고 끔찍하다”고 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성명을 발효한 제작사 측은 “출연진 발표 후 온라인에서 회사 구성원을 향한 개탄스러운 인종차별이 쏟아졌다”며 “멈춰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작업 중이다. 그들은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고 했다. “어떠한 학대도 용납하지 않고 신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은 올해 5월23일 영국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초연한다. 이 연극은 8월3일까지 진행되며 모든 회차의 티켓은 매진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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